친구들에게 애기동백을 보여 주고 싶어 캐슬렉스에 갔는데 그마저 많이 시들어 아쉬운 시간이었다. 가로수가 예쁘고 눈이 내린 풍경이라 다소 위로가 되긴했지만 꽃이 너무 일찍 져버려서 ㅠ 하얀 눈과 붉은색 꽃잎이 썩 조화를 이루어 그 모습이 보기 좋긴 하였다. 정물 오름 초입을 걸으며 억새를 보고. 점심은 좀 가볍게 먹자고 하귀리 옛날국수에 들렀는데 세상에 어마어마한 양에 오히려 배가 터질 듯 하더라. 우리가 나이가 좀 있어 양이 많을 거 같다고 그나마 줄였다는데도 그렇더라. 난 비빔을 시켰는데 단 음식을 즐기지 않는 내게 조금 달다는 느낌이었고 잔치국수 국물이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너무 배가 불러서 하귀리 마을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한 마을길을 산책하며 도민들의 삶을 엿보는 이런 여행도 꽤나 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