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어 놓기만 하면 아주 잘 자라는 벚나무 덕에 해마다 이맘 때면 눈이 마음이 호사를 누린다.
우리가 대전에 이사왔을 때만 해도 벚꽃이라면 동학사와 당시 전매청이라 불리우던 지금의 담배인사공사외엔 없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하긴 당시엔 교통 수단도 좋지 않던 시절이라 여타의 장소를 몰랐을 수도 있긴 하겠다만.
여튼 바짝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 장관의 모습을 놓치기 십상이겠기에 좀 무리를 하여 여러 날 벚꽃을 즐겼다.
누가 들으면 긴장까지 들먹이며 뭐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줄 알겠다 ㅋㅋ.
담배인삼공사의 벚꽃과 나무밑의 오솔길이 너무 예뻐 여기를 참 좋아라 했었는데
어느 순간 인위적인 길을 만들어 놓고 나무에 청사초롱까지 걸어 놓은 모습이 마뜩찮아 내 벚꽃놀이 장소에서 제외가 되어진 곳이었다.
헌데 올해는 감기 몸살을 극하게 앓은 후라 걸음걸이가 시원찮아 드라이브 형식으로 꽃을 즐기다가
내내 비슷한 장소에 아직은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이 장소를 발견하고 환호가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왔다.
와우~~~
다만 아쉬운 건 사진이 실데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한다는.
사진을 찍을 땐 분명 다른 감동이 있었기에 그때그때 찍은 것인데 막상 가져와서 열어 보면 그 사진이 그 사진이다.
같은 아니 나란한 장소인데 여기의 벚꽃은 자연스런 모습이라 조금은 특별하다
이렇게 인위적인 길과 나무에 매달린 청사초롱.
아쉬운 마음이 크다.
자연은 자연 그 모습으로 있어 줘야 빛이 나는 것인데...쯥~
여기도 만개하면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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