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아픈 것만 빼면 이번 여행은 참 여러모로 제주가 내 편이 되어줬다.
내가 그토록 사랑한다는 것을 제주도 아는 것일까?
여기도 AI가 창궐하면 출입이 통제되는 곳인데.
그래서 이 시기에 와 본 적이 없어 이런 모습을 갖고 있는 건 처음 본다.
꽤나 낭만적인 풍경이다.
각종 새들은 저녁 식사 중???
지나다 보면 이런 유채밭을 종종 만난다.
새를 보고 나오다가. 정말 사진 한 장이 뭐라고 아픈 다리를 질질 끌며 이 짓을 하고 있는지 ㅠ.
차마 아들 보기조차 부끄러웠는데 내 제주 사랑을 아는 녀석은 때론 본인이 찍어 주기도 하고
차를 세우고 내가 내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기도 하고
다 찍으면 내가 의자에 앉도록 기다려 주고 문을 닫고는 운전석으로 간다.
서는 것도 앉는 것도 쉽지가 않아 시간이 한참씩 소요되곤 하는데 도움 주는 아들에게 참 미안하고 고맙더라.
사진을 보니 아들 생각에 울컥한다.
해 질 녘엔 사람이 좀 더 센치해지잖아 왜.
이 시간쯤엔 왠지 쓸쓸한 생각이 부쩍 든다.
사진을 보니 마음이 더 추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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