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에 맞은 집

특별했던 흑돼지구이-광치기 흑돼지 정육식당

꽃수수 2020. 1. 25. 17:30

농원을 걸으며 어쩌다 흑돼지 이야기가 나왔다.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검색을 급하게 하지 않은 이유가 지난번에 딸이 여기에서 일행들과 무척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었기에

오늘 영업을 하시는지만 여쭤봤던 게 사실이긴 하다 ㅋㅋㅋ.

 

점심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긴 하지만 비도 조금씩 내리기도 하고

특별히 예정했던 장소도 없으니 천천히 해안 도로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오늘은 일찍 먹고 숙소에 들어가 쉬기로 하였다.

규모도 크지만 깔끔한 내부에 마음이 끌리더라.

 

 

밑찬이 나오고

 

 

이 불판을 얹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숯이 정말 좋은 숯이었다.

 

 

햐~

이 고기 때깔 좀 보소.

 

 

너무 예쁘니 다시 한번.

 

 

숯불까지 완성되니 이제 고기를 올리자고

 

 

애들 어릴 땐 남편이 고기를 구웠고

애들이 자라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남편도 고기 굽기 집게를 애들에게 빼앗기고

특히나 딸이 뭐든 나란히 줄 세우기를 좋아하니 지금은 자연스레 딸이 집게를..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이~~~ㅋㅋ

 

껍질에 검은 털

흑돼지 인정.

 

 

아들과 둘이 있을 때 이 고사리를 삼겹과 구워 먹는 곳에서 일부러 고사리 때문에 먹었는데.

세상에 식당에서 것도 아들이 삼겹을 남기고 오는 일은 처음이었다고.

그래서 우린 고사리에 이를 갈고 있던 중인데 ㅋㅋ.

'고사리야 미안하다'

고사리라고 다 같은 고사리는 아닌가 벼

하긴 그때 그 집은 고사리가 문제가 아니고 하다 못해 김치조차 입 안에 찍어 넣을 게 없어 그렇긴 했다만.

 

 

색감 좋은 알밥.

이건 내 전용으로.

 

 

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까지 참 맛있게 먹었다.

 

 

이 된장찌개는 5천 원의 추가금을 내야 한다.

지난번에 딸은 된장찌개가 비싸기도 했지만 배도 불러 먹지 않아 맛을 모르겠다는데

그래도 삼겹을 먹을 땐 된장이 진리 아니겠나.

역시 맛있었다.

 

 

이 풍경은 처음 도착하여 음식을 기다릴 때 찍은.

일출봉 가는 길에 위치해 있고 옆으로 공터가 있어 이런 뷰가.

보이기보다 유채가 훨씬 많았는데 그래서 풍경이 참 좋았었는데 사진은 좀 그러네.

좋길래 사진 남발질을 했는데...

 

 

 

 

 

 

 

 

 

 

고기가 질이 좋았는지 고기 양이 많지 않은 내가 꽤 많은 양의 고기를 먹었다.

기본 찬도 좋았고 친절하신 편이었고 꽤나 만족스러운 식사에 온 가족이 충만한 시간이 되었던.

정육식당이라 그랬는지 고기 질이 남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