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에 맞은 집

밑찬까지 맛있었던 강정 메밀애

꽃수수 2020. 1. 26. 16:00

아침으로 떡국을 먹었기에 메밀 음식이 좀 부담스럽긴 했다.

그래도 저녁엔 또 흑돼지구이를 먹자 해서 점심을 가볍게 먹으려니 메밀 음식이 떠올라서.

다들 좋다하여 채택.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린 여기서 너무 잘 먹어서 흑돼지는 다음으로 미룰 정도였다.

 

평상시엔 별 거 아닌 저 계단이 차에서 내려 바라 보니 까마득하다.

세어 보니 11개인데 ㅠㅠ

다른 때는 대여섯 번이면 올라가는 규모인데 하나하나 오르려니... 통증은 또 어떻고

이번에 다리가 아프면서 느낀 점이 계단을 한 발로 오를 수 있다는 것만도 큰 복이더라는.

계단 하나를 양 발을 다 사용하여 것도 심호흡으로 오르려니 11개 밖에 되지 않는 계단에도 까마득함으로 다가오더라는.

 

 

음식점 이름이 느낌있네

 

 

점심시간이 훨 지나서 그런지 자리에 여유가 있길래 우리가 창 쪽으로 큰 자릴 차지하고 앉았다.

 

 

메뉴판을 보더니 아들이 주저주저 홍어 얘기를 꺼내네

저녁에 또 흑돼지를 먹는데 부담이 간 모양.

저녁은 저녁이고 먹고 싶은 건 먹자며 내가 서둘러 시켜 버렸다.

결과는 대 만족.

남편과 아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한데 맛이 아주 그만이란다.

메밀 비빔과 들깨칼국수 추가하고.

 

 

음식점에서 이런 물병과 잔 너무 간지 나는 거 아냐?

차는 메밀차였다.

따끈해서 너무 좋았던.

 

 

 

난 한 번도 먹지 않았고 딸이 홍어 맛을 보더니 고기만 몇 번 먹었는데 부자간에 쌈 베틀이 붙었다.

 

 

난 이 들깨칼국수가 맛있었고 대부분 얘로 배를 채웠다.

나중에 애들에게 들었는데 들깨수제비도 있었단다.

 

 

속에 감자와 무가 들어 있었고.

 

 

메밀비빔면은 딸이 맛있다 그랬고.

 

 

나중에 맛이나 보자며 시킨 빙떡.

배만 부르지 않았음 얘도 너무 맛있게 먹었을 텐데.

 

 

속엔 이렇게 무 나물이 들어 있었다.

주문하니 조리에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려 맛을 보았다는.

난 우리 주문을 잘못 들으셨나 했었다.

기다린 만큼 따뜻하게 맛있었고 음식에 대한 믿음이 크게 생기더라는.

 

 

 

 

 

 

 

 

이 밑찬들도 하나하나 모두가 다 맛이 있었다.

먹으면서 그랬다.

흑돼지는 다음 제주 방문 때나 먹기로 하자고.

그만큼 양이나 맛으로 조금도 부족하지 않을 그런 식사를 했다.

저녁은 건너뛰어도 좋을 만큼.

 

 

온 가족이 매우 만족한 식사였다.

이번엔 딸이 자처하여 내부 모습도 다 찍으라 그런다.

그만큼 만족했단 이야기.

 

 

창 쪽으로 이런 자리가 여럿 있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손님이 없는 시간이라 구석구석 여유 있게 찍었다.

 

 

 

 

 

 

 

 

 

 

 

 

 

 

구석구석 세심하게 소품도 잘 꾸며 놓으시고 화분도 잘 가꿔 놓으시고.

아기자기 다정다감 음식 맛도 참 좋고.

다음 제주 방문 때 방문할 리스트가 또 하나 추가되었네.

 

 

꽃기린이 너무나 이쁘게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