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갈 곳이 없다고???

뒷북-식장산

꽃수수 2010. 11. 27. 13:53

그래봐야 1년에 열흘 남짓 될텐데...

기름값 아낀다고 망설이고 망설이다 이쁜 그림 다 놓쳤다.

그나마 사진으로 보니 이쁘긴 한데 실제로 볼 때 난 얼마나 가슴을 쳤는지 모른다.

모든 건 다 때가 있는건데...

이왕지사 이렇게 오게 될 거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살아가면서 우린 또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망설이다 놓치고 후회하게 되는 걸까.

 

 

 

 

 

이렇게 되어 지고 나면 겨울내내 어느 날이나 와도 이런 그림을 보게 될텐데 말이지

조금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아름다왔었을까.

거의 정상에 이르기 전까지 이렇게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얼마나 가슴을 청아하게 해주는지.

졸졸졸~

정말 이 산의 매력이다.

식장산

오늘은 처음 가보는 코스로 올랐다.

산이 어디든 좋지 않은산이 있을까만 이 코스 너무나 맘에 든다.

너무 아름답다.

이곳 역시 한참 때 왔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너 참 아름답다.

지금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뿌리가 저리 굵어져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의 안전한 디딤돌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나무. 

                                                                         아낌 없이 주는 나무2

                                                                    의연히 서서 그러거나 말거나.

또 다른 생명체를 품어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발원지

오르는 내내 졸졸 물소리가 청아하던 바로 그 골짜기 계곡 물줄기의 발원지란다.

퐁퐁~

어디서 생겨나와 끊임없이 솟아 발원지가 되었는지.

이렇게도 흐르고.....

요렇게도 흐르는.

좋다.

비 온다.

준비없이 올랐다가 비를 만났다.

점점 굵어져 나무를 적시고

길을 적시고

나도 적신다.

너 역시 말 할 수도 없이 고왔겠구나.

 

물론 아까 내가 오른 길이지만 내려올 땐 또 다른 모습으로 나를 기쁘게 해준다.

더욱 아름다운?.

 

 

 

 

 

계단 위에도 수북수북이...

언제나 산을 오르면 정상을 향한 욕심이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오르고 또 올랐었는데

오늘은 왠지 가기가 싫어 정상 0.8km 남겨진 지점에서 하산을 했는데 중간에 비를 만났었다.

비를 맞는 것까진 좋은데 길이 미끄러워 당황스럽다.

 

살아가면서 뒷북은 치지 말아야지

이왕지사 할 것이면 가장 적절한 때에 行하도록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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