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여행

[부여 여행] 서동요 역사 관광지 둘레길

꽃수수 2020. 7. 4. 19:05

너무나 한산하여 혼자 다니기엔 무섭기까지 하던 세트장을 나와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다.

여기도 무서우니 남편과 동행하기로...

그 사이 아들은 혼자 낚시를 하며 간간이 사진을 보내와 낚은 고기를 자랑한다.

아빠에게 이기고 싶은 장난 담은 욕심이 서른을 넘기고도 세 해나 더 살은 녀석인데 귀엽기가 그지없다 ㅋㅋ

 

세트장에서 담아 본 둘레길의 청소년 시설물.

 

전에 왔을 때 뭔가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 보니 청소년을 위한 여러 가지 시설물이었다.

점이 박힌 것 같은 모습은 암벽 타기 시설물이다.

그 옆엔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꽤나 아슬아슬한 것 같은 미끄럼틀이 있었다.

 

짚라인인데 두 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저수지 위로 지나가는 긴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아주 짧은 코스였다.

 

짚라인 안내와 둘레길 안내가 나란히...

 

서동요 세트장 옆엔 사유지인가 보다 고구마를 가지런히 심어 놓으셨네.

보아하니 황토인데 고구마가 꽤나 맛있겠단 생각이...

 

전에 왔을 땐 이런 데크가 아니었던 기억이다.

숲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멋짐 뿜 뿜이었던.

짧지만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길.

 

저수지에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전망대를 겸한 널찍한 데크

 

고로쇠나무가 울창하고 잎이 무성한 게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

 

메타세쿼이아가 저수지와 맞닿아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보는 눈이 싱그럽다.

 

돌아서서 보면 고로쇠나무 울창한 숲.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지 않는 무성함

 

조금 걸으니

학 포토존이 나온다.

 

물에 잠겼던 흔적이 역력한 메타세쿼이아 줄기

 

그리고 학 포토존.

출렁다리와 학 조형물의 콜라보

 

바위가 어마 무시했는데 사진은 에게~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니 출렁다리가 보이고

좀 전에 올라온 길 돌아보기

 

다리가 눈 앞에 ~

 

물 위라 그런지 내내 불지 않던 바람이 세게 느껴진다.

그저 느낌일 뿐인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꽤 깊어 보이는 수심과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이 내게 달려오는 듯 심한 어지럼증이 느껴지고

다리도 출렁출렁 흔들리니 갑자기 심한 멀미가 다리 중간 정도에서 뒤돌아서게 만든다.

 

와중에도 사진에 목숨 거는 ㅋㅋㅋ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운데 내 생각에 여기 수심이 이 저수지에서 가장 깊지 않을까 싶다.

 

돌아오며 사진 남발

 

뒤 돌아 서서 사진 남발 ㅋㅋㅋ

사진에 목숨을 건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또 사진 남발

 

탐나는 고로쇠나무 숲도 지나고

 

청소년 시설물도 다시 지나고

 

용덕저수지는 이런 데크 길로 반 바퀴 정도 돌게 되어있다.

반대편을 다 본 게 아니라서 반 바퀴인지는 모르지만 내 느낌이 그렇다.

 

세트장과 둘레길을 다녀오니 아들은 여전히 낚시 삼매경이다.

아직은 초보라 허접한 연장이지만 더 발전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뭐든 간에 깊이 빠져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그러하다.

그래도 저 허접한 낚싯대로 아들과 아빠가 12마리나 낚았다는...

초보자 치고는 꽤 많은 양이라 한다.

 

요즘 한창인 낭아초가 여기에도 꽤 많이 피어있어 초록의 싱그러움과 화사한 핑크의 콜라보로 눈을 즐겁게 한다.

 

남편까지 낚시에 합류하고 이젠 나 혼자 다른 데크길 걷기

 

제법 굵직한 버드나무가 물과 어우러져 아주 근사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 저수지에서 꽤 많은 낚시꾼을 보았다.

저 낚싯대의 주인은 부부이셨는데 제법 장비가 든든한 걸 보니 전문으로 낚시를 즐기는 분들 같았다.

 

돌아오니 때마침 남편이 베스를 낚아서 막 건져 올리는 중이었다 ㅋㅋㅋ

올라오며 팔딱거리는 폼이 듣던 대로 꽤나 용맹한 모양이다.

 

입이 이렇게 큰데 저 속에 엄청난 이빨을 보니 작은 녀석인데도 소름이 돋는다.

저 큰 입과 엄청난 이빨로 토종 물고기들을 다 잡아먹는 모양이다.

우리도 이 날 잡은 12마리의 녀석들을 모두 땅에 그냥 놓고 왔다.

다른 물고기라면 의당 물에 놓아주겠으나 소행이 괘씸한 녀석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한동안을 팔딱거리고 꿈벅거리는 입을 보니 오랫동안 마음이 아프던데 ㅠㅠ

눈은 또 왜 그리 커서 슬퍼 보이던지 ㅠㅠ

 

부여까지 왔으니 궁남지의 연꽃이 궁금하여 종일 눈치만 보았는데 아직도 갈 생각이 없다 두 부자는

조르고 졸라 누구든 한 마리만 잡으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그 마지막은 아들이 장식했다.

점심을 먹기 전까지 아들이 세 마리 아빠가 네 마리를 잡아 녀석의 자존심에 금이 간 모양인데

다행히 아들이 마무리를 하였다.

제 아빠도 다행이란다 아들이 마지막을 장식해서 ㅋㅋㅋ

자식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간.

 

자 이젠 빠른 걸음으로 궁남지를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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