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여행

[부여] 가을속으로 낚시 여행을 떠나다.

꽃수수 2020. 9. 19. 14:42

이번엔 딸까지 합세를 하였다.

한동안 바빴던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서 저 정자에 앉아 먹는 족발과 순댓국 맛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이다

우리가 처음 도착했을 땐 이미 누군가가 텐트까지 쳐놓고 계셔서 크게 실망을 하였다.

여기에 누군가 계실 땐 거리는 좀 있지만 조용한 곳의 정자를 또 알고 있기에 점심은 거기서 먹었다.

그러고 보니 사진이 한 장도 없넹 ㅠ

화장실 가는 길에 혹시나 하고 들러봤더니 헐~

그새 가셨네 그려.

자릴잡고 앉았는데 억새가 하늘거리는 게 여간 감성적이지 않아서 잠시 사진을 찍는다고...

 

모처럼 토요일 날씨가 쾌청이다.

 

추석맞이 벌초를 마친 누군가의 산소가 꽤나 깔끔한 게 속이 다 시원하다.

 

하늘도 예쁘고

물빛도 예쁘고

 

초록의 풀도 억새도 예쁜 곳에서 예쁜 딸과 함께하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지난 태풍에 넘어진 소나무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고.

 

네 식구 중 늘 딸이 함께하지 못해 빈자리가 크더니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마음마저 꽉 찬 느낌이다.

낚시는 그저 핑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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