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국수를 먹자 그랬는데 갑자기 돈가스가 생각이 났다.
맛있는 돈가스가.
대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는 말에 아들은 배가 고파 기함을 했지만 꿋꿋하게 달렸다.
조금 더 일찍 가려고 고속도로를 선택하긴 했지만.
그렇게 도착한 집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데도 만석이었다.
주차도 물론 그랬고 ㅜㅜ
주인장을 너무나 닮은 그림.
이런 모습으로 그렇게나 맛있는 돈가스와 파스타를 만들어 주신다.
옷이 치렁거려 번잡스럽기도 하련만 7-8년이 지나도록 한결같이 그 모습이고 역시 한결같이 반가이 맞아 주신다.
섬세하기도 하여라.
이 집엔 이런 소품이 즐비하다.
애피타이저로는 이 호박죽과 1인 1개씩 돌아가는 쌈밥이 나오는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지
이날은 쌈밥이 매진되었단다.
이건 14년도에 먹은 쌈밥 이미지 ㅋㅋ
오랜만에 먹어도 너무 맛있는 돈가스.
항상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마지막 돈가스가 가장 맛있다란 생각이다.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김치도 매진이라더니 한 접시 가져다주셔서 아들과 둘이 아껴서 먹었다.
아니 아들이 김치를 좋아하니 난 거의 먹지 않았다고 해야 맞겠다.
그리고 이 까르보나라.
지금껏 먹었어도 이런 까르보나라는 만난 적이 없다.
그리고 주변 산책로를 따라 억새를 만나러 갔다.
지금부터 가을걷이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바지런한 손길.
이런 풍경 숨이 막힌다.
하늘마저 미쳐서 하늘을 중심으로...
이런 풍경 너무 좋다.
멀리 출렁다리가 보이길래 조금 당겨서 찍어 보았다.
마음이 급해진다.
벌써 개방을 한 건지 궁금하고 빨리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와중에도 억새가 너무 예쁘니 사진도 담아야 하고...
내가 제주에 와 있는 건 아닌지 잠시 착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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