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에 맞은 집

아들 소원들어주기-동창

꽃수수 2020. 9. 26. 22:53

부모님께 맛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부터 말하는 걸 어쩌다 보니 못 가게 되었는데 오늘은 맘을 먹었네.

며칠 전부터 말했는데 난 또 깜빡했지 뭐야 ㅋㅋㅋ

아들은 오늘도 서운할 뻔~

이런 식의 음식점은 어느 곳이나 쌔고 쌨다.

 

첫인상이 너무나 좋았다.

그저 속엔 물컵과 앞 접시가 세팅되어 있을 뿐인데 이 상 보자기가 뭔가 믿음을 쌓게 만들었다.

먼지가 쌓이기로 말하자면 구멍이 숭숭 뚫린 이 보자기가 무에 그리 도움이 되랴마는.

 

이건 계란퐁듀란다 -에그 퐁듀-

근데 이게 참 맛이 있더란 말이지

 

불판 가운데에서 식사를 마칠 때까지 리필을 거듭하면서 계속 끓고 있어 입맛을 돋우는 된장찌개.

 

밑찬이 또한 정갈하고.

김치가 좀 아쉽긴 하지만 이 가격에 직접 담근 김치를 원한다는 건 무리이고 사치이지

 

고기를 싸서 먹는 2종 세트인데 두 가지가 다 맛이 있더라

파채엔 콩나물이 들어 있어 식감도 좋고 맛도 아주 좋았다는.

 

우삼겹.

아름다워라.

 

계란이 익어가고 치즈가 녹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익으면 직원분이 계속 앞 뒤로 뒤집어서 치즈품은 계란빵 맛을 내는 훌륭한 메뉴로 둔갑을 시켜준다.

다 먹고 하나 더 추가하면 3천 원이라는데 느끼해서 하나 더 먹기는 무리가 있다. ㅋㅋ

 

다 익으면 이런 비주얼

 

치즈품은 계란빵 맛이 나는데 썩 훌륭한 맛이다.

 

뭔가 모던한 분위기의 내부는 가뜩이나 맛있는 고기 맛을 한층 돋워준다.

 

냉면이 맛있었는데 사진을 깜빡했고

이 잔치국수는 남편과 아들은 맛있다는데 난 다시다 맛이 강해서 좀.

다음에 불판 가운데서 끝까지 펄펄 끓는 된장에 공깃밥 하나 먹어야겠다.

아들 소원도 들어주고 맛있는 저녁 시간도 보냈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