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막내 동생이 구미에 수년간 살았었다.
조카 돌잡이 때였나 금오산을 올랐는데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최근에 직장 동료로부터 금오산을 칭찬하는 말을 듣고 그때의 기억이 새로워서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어제 고령에 일이 있었고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라 김천에 숙소를 구했었다.
숙소에서 금오산까지 20여 분 거리이니 여러모로 우리와 적합하여 그리한 것이다.
이번 여행에선 아들이 빠져서 빈자리가 컸지만 그렇다고 귀하게 낸 시간을 그냥 보내기도 아깝지 않은가.
차로만 지나쳤었던 금오지.
그 당시에 차로 지나면서도 저 정자가 인상 깊었었는데 아직도 건재하니 괜히 마음이 뿌듯하더라
당시에도 데크길이 있었나 기억엔 없지만 그때도 상당히 걷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데크까지 만들어 놓아 더욱 걷고픈 욕망을 분출시키는 풍경이다.
금오저수지 안내도인데 사진이 어둡다.
포토존.
오리배를 타는 곳인데 코로나 영향인지 운행은 하지 않는 모양이더라.
상당히 정체가 궁금한 물체인데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아도 오리무중이다.
저수지에 상당히 많이 분포가 되어있어 웬지 기분이 음울하였다.
뭔지 모르게 기괴하고 무섭기도 한 연유이다.
내가 이름지은 겸손의 나무 ㅋㅋ
데크가 놓이기 전에 다니던 길이 아닐까 유추해 본다만...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었다.
전날 핑크뮬리와 고분을 본다고 너무나 무리한 모양인지 여기서 무릎이 시큰거리고 묵직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 길을 걷고 싶었는데 과유불급이다 ㅠㅠ
다시 만나는 내가 이름 지은 겸손의 나무 ㅋ
어느 것이 하늘빛이고 어느 것이 물빛인지 구분이 어려웠던 쾌청한 날에 금오지 반 바퀴지만 행복한 시간이다.
'삼천리 화려강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주 여행] 성밖숲 맥문동엔 검은 진주가 주렁주렁~ (0) | 2020.10.18 |
---|---|
[구미 여행] 금오산 (0) | 2020.10.18 |
[고령 여행] 고분꽃이 피었습니다-대가야 박물관 (0) | 2020.10.17 |
[합천 여행] 황강변에서 만나는 바늘꽃 (0) | 2020.10.17 |
[합천 여행] 황강변 핑크뮬리-신소양 체육공원 (0) | 202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