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화려강산

[영동군] 시인 묵객의 옥계폭포

꽃수수 2021. 4. 17. 22:02

길을 나섰으니 아직 해도 환한데 그냥 집으로 가기엔 아까운 생각이 들어 영동 쪽으로 차를 몰았다.

점점 영동이 가까워 오면서 전부터 궁금하던 옥계 폭포가 생각이 나는 거다.

그러면 가 봐야지.

먼발치로 폭포가 보이면서 아랫쪽의 계곡이 예뻐서 내려가 보았더니 이런 모습.

 

주차장.

 

손소독제가 구비되어 있고 폭포로 가기 위한 아주 작은 다리가 있다.

 

폭포로 가는 길에 세워진 정자와 정자로 오르는 운치 있는 계단

 

폭포에 가까이 다가가니 오른쪽으로 다리가 있고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폭포를 만날 수 있는 구조이다.

난 먼저 오른쪽에 있는 다리쪽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다리의 계단에 너무나 앙증맞고 예쁜 제비꽃.

실제로는 너무 예뻤는데 사진엔 계단만 덩그렇네.

 

다리 아래로 쇠물푸레나무가 꽃을 한창 피워내고 있다.

 

그리고 폭포.

 

폭포옆으로 거대한 바위산.

 

폭포는 한 프레임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다.

잠시 후에 내려가서 보는 걸로...

 

다시 이 다리를 건너서...

 

약간의 징검다리를 건너 폭포 밑으로 내려왔다.

 

한 프레임에 들어오지 않아 윗부분과 아랫부분으로 찍어 보았다.

 

그래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 영상으로 담아 봤다.

 

폭포 앞의 커다란 돌덩이에 탑을 쌓아 놓은 모습.

 

폭포에서 흘러 내려 온 물은 이 계곡으로 흘러 내려간다.

 

아쉬움에 뒤돌아 다신 한 번 찍어 본 폭포.

 

 

실은 아까 입구에서 이 주차장을 보았었다.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가 동승한 경우에만 올라가라는 안내문을 얼핏 보았지만

폭포까지 얼마를 가야하는지 여자 혼자 걷기에 위험한 길은 아닌지를 잘 몰라서 차를 끌고 올라가는데

중간에 차도 여러 대를 만났고 물론 만날 때마다 서로 비켜 가기엔 작은 호수가 있어서 위험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굳건히 끌고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길지가 않아 살짝 졸았던 마음이 허무하기도 하더라는.

물론 주차 공간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폭포를 다 보고 내려와 여기에 주차를 하고 이번엔 혼자 걸어서 가보기로.

 

길은 진심 걷기 좋은 길이다.

옆으로 호수까지 있어서 분위기 더할 나위가 없고.

이 길을 걷는데 강천산 단풍길이 생각이 나더라.

 

잠시 산쪽을 올려다 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폭포 입구이다.

 

멀리 하얗게 폭포가 보인다.

 

당겨서 찍어 보았다.

 

 

그리고 돌아서 내려오는 길.

 

다시 돌아서 내려오는 길도 너무나 예쁘고 걷기 좋은 길이다.

 

천천히 걸으니 각시붓꽃도 보이고.

오르내리는 길에 쇠물푸레나무 꽃과 매화말발도리 꽃을 지천으로 보았다.

 

조금만 더 가면 영동읍인데 싶어서 조금 더 돌기로 하였다.

그리고 여기가 무슨 천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나 예뻐 보이길래 차를 세웠다.

 

여기도 벚꽃이 한창일 땐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웠겠다.

 

난 잠시 착각에 빠졌다.

일본의 어느 소도시에 와 있는 건 아닌지?...

 

멀리 영동을 상징해 주는 레인보우 다리가 보인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본 레인보우 다리.

 

이렇게 겹벚꽃을 보고 옥계 폭포를 보고 영동읍내까지 돌아 반나절의 짧은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