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질 무렵부터 피기 시작하는 겹벚꽃.
환한 벚꽃과 상대적으로 지나가면서 보면 거무튀튀하게 보이는 겹벚꽃이 지금껏 예쁜 줄은 모르고 살았는데
요즘 또 이 꽃의 매력에 빠진 듯하다. ㅎㅎ
월요일쯤 이 길을 지나다가 이 나무가 있는 걸 눈여겨보았었고 오늘은 벚꽃도 이미 지고 생각나는 꽃이 없길래
휴일 집에서 좀 쉴까 하다가 불현듯 이 꽃이 떠오르길래 남편은 특근이 있어 출근하고 나 혼자 길을 나섰다.
집 뒷길 가로수에 겹벚꽃나무가 간간이 있는데 어제 퇴근길에 꽃이 핀 걸 얼핏 보기도 한 탓이다.
집에선 잘 모르겠더니 나서보니 오늘 날씨가 심한 황사에 바람마저 무척 차서 봄치고는 꽤나 쌀쌀한 날씨더라.
그래 그런지 꽃 역시 환해 보이지가 않네.
자세히 보니 이렇게나 모양도 색도 예쁜데 그동안 이 꽃의 진가를 모르게 살아왔다니...
바람이 어찌나 세었는지 꽃이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니 사진 찍기도 쉽지가 않네.
줄기가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니 같은 사진만 여러 장이네 ㅋㅋ
그나마 날이라도 화사했으면 꽃이 훨씬 빛을 보았을 텐데 가뜩이나 칙칙해 보인다.
나무도 많지 않은 12그루가 다이다.
멀리 뿌옇게 황사마저.
돌아 나오는 길에 잠시 햇빛이 짠~했는데 꽃이 어찌나 화사하고 생긴 모양이 예쁘던지...
장령산 휴양림 가는 길은 이렇게 물길이 있어 운치가 있다.
건너편의 꽃잔디가(지면패랭이) 너무나 색감이 고와보여 잠시 건너보았다.
내가 아까 지나 온 길이 저렇게 멋진 길이었구나.
가까이에선 역시 잘 보이지 않는다.
다시 그 길.
산이 깊어 그런지 아직도 벚꽃이 뒷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이 예뻐서...
유난히 전선이 난무하는데 아직도 꽃을 환하게 피우고 있는 벚나무가 예뻐 보여서...
상대적으로 이미 꽃을 다 지우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정상인 시기인데...
날씨만 더 좋았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꽃놀이였을텐데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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