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여기를 찾거나 떠올리면 늘 가슴이 먹먹한 건...
선입견일까 !!!...
그래서 제주에 도착하면 가장 첫 날 첫 코스로 난 여길 찾는 걸까?...
여전히 이렇게 자릴 지키고 있는데 늘 조바심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6월 곤을동 마을은 코스모스가 환하게 반겨준다.
3월에 왔을 때 황량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소소한 화려함이 있다.
그저 고맙고 황송할 뿐.
제주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중 하나는 언제나 푸르게 3계절을 공유하고 있다는 거.
역시 6월의 제주는 배반하지 않고 초록이 싱그럽다.
때이른 화려함이 환하게 반겨주니 4박5일의 일정이 더욱 설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면 사진이 제 역할을 못해 줘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해 주지 못한다는 거.
더구나 흔한 디카도 아니고 폰으로 남긴 사진이라니 말 해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내 마음에 머리에 눈에 실컷 담았으니 더이상 바라면 사치요 욕심이려니...
6월의 제주는 쨍한 햇빛보다야 이렇게 흐린 날씨가 움직이기엔 좋겠으나 사진을 보니 더 욕심이 부려지는 걸 보니
아~
끝없이 간사하고 욕심으로 일관하는 내 소심이여...
뭘 더 이상 바라려고...
걷다가 문득 돌아보아도 좋고...
이 수려한 s라인의 걷고 싶은 오솔길들.
그 길의 끝엔 현무암으로 이뤄진 주상절리가 반겨 주고 그 치명적인 블랙의 유혹에 못이긴 땅채송화가 노랗게 노랗게 뽐내고 있으니
4박5일의 일정이 끝없이 끝없이 설레기만 하고 그저 시간가는 게 속절없었을 뿐.
첫 날부터 우리의 일정은 환희와 놀라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었다.
환경유해식물인 서양금혼초까지 자태를 뽐내며 풍경에 녹아있었다.
저렇게 이쁘기만 한 꽃이 유해 식물이라니 좀 안타까운 마음이 오히려 꽃에게 미안하더라.
척박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화려하게 붙어 사는 갖가지 식물들에게 그저 감사와 경외의 마음을 담아 보낸다.
예덕나무 꽃이 제 철을 만났으니 늠름하게 뽐내며 유혹한다.
이 빈터가 내 마음을 그리 아프게 만들었나.
처연한 마음이 여길 지날 때마다 저리게 다가오니 말이다.
여전히 오늘도 해안선은 아름답기만 한데...
무심하게 남아있는 건너편 사람사는 흔적조차도 아프게 다가오니 말이지...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만난 6월 코스모스가 또 셔터를 누르게 만드누나...
그리고...
이번 여행의 최대 수혜물 등심붓꽃.
이미 시기를 놓쳤다며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뭔 일???..........
이 후 3일 동안 우릴 너무 기쁘게 해줬던.
그 작은 몸매로 우릴 열광하게 만들다니 ㅋㅋ
그저 귀하고 대견하달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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