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종달리 마을에서 뜻밖의 수국 무리를 만나 기뻤고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종달리 마을은 내 기분이 그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정리 또는 관리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수국 펜션을 2년 전 수국 여행에서 놓쳤기에 이번에 만나러 가는 길이었는데 관리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을 단번에
반전시켜 준 길을 만나서 기쁘더라.
그때도 수국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제법 길고 많은 수국에 감동까지 일더라는.
담쟁이덩굴과 어우러져서 푸르름까지 겸비하였는데 꽃의 색감까지 시원하여 잠시 얼굴의 더위를 식혀 주었다.
그때 여길 몰라서 지척에 두고도 지나쳤는데 비로소 만나게 되었다.
종달리 수국집.
여긴 길손들이 머무는 펜션이다.
돌문어 볶음이 별미인 소금바치 순이네 집이다.
우리 가족 모두가 애정 하는 맛집이기도 하다.
이 보말 미역국은 공항 근처에 우리가 애용하는 그 집보다 훨씬 맛있다는 딸의 평가이다.
그리고 돌문어 볶음과 한라산 17도.
아들이 한치물회가 먹고 싶었는데 계절 음식이라 불가하다 하여 시킨 전복뚝배기.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고 제주의 전복 뚝배기 중 가장 맛이 있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소금바치 순이네 바로 옆길은 그 유명한 종달리 해안 수국 길이다.
내가 수국이란 꽃에 처음 반한 장소이고 그 인연으로 작년에 코로나로 처음 수국 여행을 못 했었고 올해까지 수년간을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는 계기가 된 곳이다.
지금은 사람도 너무 많고 길도 위험해서 그저 아쉬우면 차를 이용하여 2-3번 왕복하는 걸로 가름하는 장소이다.
그마저도 사람이 너무 많으면 사고 위험이 있어 조심히 지나가는 걸로 마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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