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반 비행기표를 끊었더니 시간이 여유로워 좋았다.
이번 여행의 리스트 중 1군데만 남기고 거의 돌아보았으니 이 정도면 성공한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 1군데가 바로 여기 신흥 해수욕장의 수국이었다.
인스타에서 사진으로 만날 때 역시 기대가 컸던 장소이기도 하다.
하긴 처음보는 장소에 대한 기대감은 나만 그런 건 아닐 게다.
그런데 신흥리 수국을 지나쳐 차를 돌리려 하는데 이 장소가 확 달라진 게 아닌가.
여기도 애정 하는 곳이라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들렀다 가는 장소이다.
모든 걸 정비를 해 놓으셔서 보기에 참 좋더라.
용천수가 어찌나 맑고 아름답게 퐁퐁거리는지 내 마음을 빼앗는다.
여긴 위 용천수의 윗부분이다.
이 물길을 따라 아래로 흐르다 바다까지 내려간다.
도두봉 근처 무지개 해안도로처럼 무지개색을 만들어 놓았는데 촌스런 색깔이 모여서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다니...
신흥리 마을의 비석거리.
이 간판을 만나기 전엔 여기에 신흥 물이란 곳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정비를 해 놓으시니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내친김에 내려가 보니 이렇게 정갈하고 맑은 물이 솟아나고 있지 않은가.
쇠물깍도 새롭게 정비되어 있고 참 많이 좋아졌구나.
여기도 2년 만에 만나는 장소이다.
그 사이에 쇠물깍도 큰 변화가 있었네.
관찰로 가 아름답게 만들어져서 걷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래서 한 바퀴 돌았다.
뽕나무가 휘늘어졌는데 가지를 그대로 살려서 길을 만드셨다.
자연 친화적인.
여기를 통과하면 바로 바다로 연결이 된다.
내가 살아보고 싶었던 집도 그대로 있는데 말끔하게 정비하고 보니 집이 돋보인다.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이젠 수국을 만나러 간다.
수국은 이게 다였고 야자수가 멋진 곳이었다.
사진으로 멋지게 보였던 집은 펜션으로 보이더라.
이렇게 이국적인 풍경.
그곳에 양은 작지만 아름다운 수국이 어우러졌다.
수국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가지를 친 건지 아직 어린 건지 꽃을 볼 수는 없었다.
바로 길 옆의 수국은 이미 시기가 늦었다.
비행기가 이륙했고 이내 제주가 멀어진다.
제주 앞바다엔 갈치잡이 배의 행렬이 낮의 해처럼 찬란하다.
또다시 제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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