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갈 곳이 없다고???

[대전] 도심 아파트 숲에 자리잡은 계곡이 예쁜 해랑숲 공원

꽃수수 2021. 9. 5. 22:53

내가 사는 곳에선 거리가 좀 있지만 작년에 알게 된 후로 이때를 기다려 왔다.

바로 이 녀석들이 만개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까닭이다.

작년엔 내가 조금 시기가 지난 후에 알게 되어 많이 아쉬웠었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좀 성급하여 시기가 좀 일렀네.

아직은 이런 모습.

 

조금 일찍 개화한 녀석도 있긴 했다.

 

주변은 아파트가 숲을 이루었다.

아파트 숲 정 가운데에 이 공원이 있어 숨통도 트이고 주변 주민들의 운동처가 되어 주기도 하는 거 같다.

 

아래에서 보기에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아 오르기로 하였는데 웬걸??

계단이 꽤 높아 보이더라.

그렇다고 전문적인 등산 코스는 물론 아니고 보기보단 높더라는 얘기이다.

 

내가 올라온 계단 내려다 보기.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이렇게 걷기 좋은 오솔실이 이어진다.

 

작년에 방문했을 떄도 분명 있었을 텐데 그땐 못 보았고 이번에 본 계곡인데 이 계곡이 또 내 마음을 사로잡더란 말이지.

 

올봄에 호랑나비 애벌레를 많이 키워 나비를 만들어 보았는데 지금도 습관이 되어 산초나무만 보면 눈을 크게 뜨는데

순간 내 눈에 딱 띄인 녀석.

1년에 2번 번식을 한다더니 정말이었네.

이 녀석은 제비나비 종류의 애벌레인 거 같다.

 

꽃을 못 본 게 아쉬워 다시 방문하였다. [9월 14일]

 

실제로 보기엔 제법 예쁘고 아직 피지 않은 꽃도 제법 있어서 추석 연휴에도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에 왔을 때 가장 많이 피었던 자리는 이젠 뒷모습을 보이고 있다.

 

눈에 보이는 거만큼 사진이 표현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은 계곡 윗부분까지 올라와 보았다.

수크령과 억새가 아주 예쁜 색깔로 피어있어 내 감성을 자극한다.

내 안에 숨어있는 가을 그리움.

제주 그리움.

 

요즘 온 산에 붉나무가 꽃을 피워 제법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이 길을 건너니 내가 주차하고 내려갔던 곳으로 연결이 되어 있더라.

그리고 산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니 주민들이 운동하시기에 조금도 부족한 곳이 없을 것 같은 주거환경이더라.

정말이지 우리나라 좋은 나라.

삼천리 화려강산이다.

대전은 정말 살기가 좋은 고장인 거 같고 거기에 사는 난 참 행복한 사람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