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표선] 눈 내리는 큰사슴이오름 입구

아침부터 날씨가 수상쩍다.

그렇다고 물러설 우리가 아니지.

비가 오면 방문하기 좋은 김정문 알로에 숲으로 갔다.

12월에 동행하신 분도 여길 무척이나 좋아하셨었는데 사람 마음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어느 잘 꾸며진 식물원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며 친구들이 무척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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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무료로 보기는 너무나 미안했던 김정문 알로에

 

예외 없이 방문한 옛날 팥죽.

날씨와 참 잘 어울렸던 메뉴였고 모두 나처럼 팥을 좋아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진.

 

녹산로를 달려 큰 사슴이 오름으로 간다.

 

여긴 지대가 좀 높아 그런지 바람도 세고 차고 눈발이 날리니 너무 추웠다.

난 돌아가고 싶었는데 친구 하나가 용기를 내니 모두가 올라가기로.

그래서 혼자보다 좋구나.

 

춥기는 한데 눈 쌓인 이 풍경이 어찌나 좋던지 우린 소녀 시절로 돌아가는 듯싶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리 지르고 웃고.

안 올라왔으면 어쩔?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니 우리의 기분은 최고조였다.

정말 안 올라왔음 어쩔 뻔?

 

우완아~~

 

이 멋진 풍경을 못 볼 뻔하다니.

 

그러다 다시 맑아짐.

 

도로로 나오니 햇님이 방긋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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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