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름살기

[조천] 파파빌레

꽃수수 2022. 1. 16. 19:43

12월 방문에 너무나 오랜 기억으로 남았던 곳.

감동은 나누면 배가되겠기에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다.

역시나 친구들도 내가 12월에 받았던 감동보다 훨씬 큰 감동을 남기며 오래오래 보존되길 간절히 바랬던 곳이다.

12월 방문엔 소문났던 사장님을 뵙지 못했었는데 궂은 날씨여서 그랬는지 사무실에 계셨다.

그리고 인기척을 느끼시고 밖으로 나오셨고 설명과 더불어 안내까지 해주셨다.

하시는 말씀에 가슴도 아팠고 존경심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가장 큰 존경심을 보내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조금은 가슴이 아파왔다.

개방 초기에 무료로 운영을 했었는데 큰 차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오셨다고 한다.

물론 설명을 겸비한 안내를 해주셨었는데 아주 조그만 돌도 모두가 용암인지라 눈으로만 관찰하시길 안내하셨음에도

하지 말라면 꼭 해보는 사람이 노소를 불문하고 있더라는 경험을 톡톡히 하셨단다.

말 떨어지자마자 손으로 돌을 똑 따고 기념으로 가져간다고 하시더라는 ㅠㅠ

나 하나쯤이야 그렇게 가벼운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하나가 모여 훼손이 되는 건 너무나 순간이라는.

그래서 사장님은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고생한 만큼 약간의 훼손을 감소하고라도 이익을 창출할 것인지 보전을 택할 것인지'

그러나 사장님은 보전을 선택하셨다고 한다.

시간을 들여 발굴하고 정리하셨던 정성이 그런 결정을 하신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익을 뒤로하신 그 깊은 마음에

우리 일행은 너무나 깊은 존경심이 우러났고 탐방을 진행하는 동안 조금이라도 부스러기가 떨어질까 봐 조심 또 조심...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절대로 몰랐을 일인지라 사장님을 뵙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듣고 보니 조그만 돌 하나도 이런 아름다운 연못도 풀 한 포기도 얼마나 소중하게 보이던지.

이 모두가 길이 보전할 자연 문화유산이 아니겠는가.

 

흙용이 지나간 자리.

다시 또 봐도 경이로운 모습이고 발굴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발견하는 경이로움이 얼마나 크셨을지의 마음도 가늠해 봤다.

 

12월에 포클레인이 있는 모습을 봤는데 그 사이에 이런 발굴 사업이 진행이 되고 있었다.

여기엔 또 어떤 모습의 문화유산이 나올지 상당한 기대감이 상승한다.

 

궁금했던 저 건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무료로 자연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실 때 사용하였던 건물이라고.

지금은 거의 창고 수준이다.

 

파파 빌레라는 이름에 알맞은 시설물이 아닐까.

아버지라는 이름의 어깨에 얹히는 무게와 존경심이 우러나는 작품.

 

빌레에 생겨나는 저런 물 웅덩이가 감성을 자극한다.

 

12월 방문엔 마침 휴대폰의 배터리가 끝나서 자세히 담지 못했던 인상석을 그때의 아쉬움을 싣고 오래 담아 보았다.

 

한반도 지형과 거리를 둔 제주도까지 12월에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라 다시 한번 담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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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 세계 유일의 흙용이 있는 조천 파파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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