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지만 그때마다 느낌이 더욱 좋아지는 장소이다.
아니 기대감이 증폭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얼마나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정갈하게 가꾸어 놓으시는지 모르겠다
도로변에 있는 수국.
올 때마다 생각이 짧아 안 마당에 들어 올 생각을 못했던 게 사실이다.
처음 길모퉁이 카페가 생기지 않았을 땐 미안함에 차마 들어가 볼 생각을 못 했었고
작년에 카페가 생겼을 땐 애들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미처 생각이 돌아가지 않았는데 지금에야 생각이 드는 게
요거트를 핑계 삼아 애들을 차에서 불러낼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이거 몇개 팔아봐야 얼마나 남을까만 해마다 무료로 고급스러운 정원을 볼 수 있는 거에 대한 마음의 빚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올해는 친구들과 당당히 요거트를 핑계로 마당을 들어가 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들어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은 입장하자 마자 이내 느끼게 되었다.
앞마당을 살짝 엿보기는 했지만 뒷마당에 이렇게 잘 가꾸어진 곳이 있는 줄은 그동안 몰랐었다.
만날수록 분위기 있으시고 아름다우신 주인 분에게 해마다 존경의 마음을 담게 된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건 1년마다 뵙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테지만 나를 기억해주신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심지어는 내가 말씀드린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내 직업까지도 알고 계시니 말이다.
내 기억으로 하얀색 수국은 아나벨 외에는 본 적이 없는데 여기에서 만나 보니 너무나 청초한 모습에 그만 반하고 말았다.
와우~~~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하얀색 수국이 무더기로 길게 피어 있었다.
또한 간지나는 원두막까지 경치를 돋우고 있었다.
전에 주인 분께서 이 강아지가 갑자기 사람 방문이 늘고 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시더니
이렇게 깊숙한 곳에 집을 마련해 주셨더라.
들어가는 입구도 오밀조밀 예쁜 길로 꾸며 놓으셔서 너무나 감성 돋았다.
드디어 고대하던 장소에 입장을 하였다.
여긴 요거트를 구입하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꽃은 작년보다 키도 커졌고 개체수도 훨씬 많아져서 보기가 좋았다.
여긴 또 다른 밭.
위의 밭에선 나가는 길이 없어 다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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