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 5

[대전] 사정공원의 오래된 기억

실로 오랜만에 일이 있어 사정공원을 방문하였다. 옛 모습 그대로인 듯 아닌 듯 참으로 반갑고 오래된 기억들로 인해 정겨운 시간이었다. 제법 크게 자란 메타세쿼이아가 세월의 흐름을 기억나게 해 주더라. 예전엔 이곳이 통째로 저수 지였었는데 오랜만에 와 보니 생태공원으로 멋지게 거듭나 있었다. 궁금하니 직접 걸어 보기로 하고 내려갔다. 생태 하천엔 오리 가족이 살고 있었다. 예래생태공원이 생각나는. 가을에 유난히 더운 날이 지속되더니 이 시기에 유난히 꽃이 많이 보이는 철쭉류. 규모가 엄청 크거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다정다감 생태 공원에 잠시 마음을 빼앗긴 행복한 시간이었다. 수형이 너무나 고급져 애정 하는 메타세쿼이아.

[옥천 동이] 유채꽃이 노오란 친수공원

휴일 오후 점심을 먹고 유채꽃이 피었다는 친수공원을 가려고 나섰다. 지난 제주 여행 때부터 마음에 다가 온 유채꽃을 대전 근교에서도 본다니 가슴이 설레더라. 가는 길에 수형도 너무나 아름답고 연두연두 잎사귀가 너무나 예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만났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움에 차를 세웠다. 수형이 아름다워 내가 애정하는 나무. 한참 물이 오른 나무는 연두빛 고운 잎을 피워내고 있었다. 한때는 수많은 사람들을 받아주고 쉼을 주며 안아주었을 정자는 그저 세월이 무상할 뿐. 지붕 위의 부산물들이 지난 세월들을 말해주고 있다. 저 나무들을 만나고 이내 유채꽃밭이 나타났다. 멀리서 봐도 노랑과 연두의 조합이 썩 잘 어울려 보인다. 지금 시기가 1년중 단풍과 그 아름다움을 나란히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

[대전] 맥문동이 보라보라 월평역 근처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

평일 휴무. 뭔가 한가로이 꽃을 볼 수 있지 싶어서 나섰다. 지도를 보니 내가 알고 있던 그 길이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맞다. 4번 출구라하여 안내대로 왔는데 어째 사진으로 보던 맥문동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나무도 메타세쿼이아였는데 다른 나무이고 길은 예쁜데 말이다. 어제도 다소 실망을 했던 터라 큰 기대감이 없어 그런지 그냥 무덤덤. 그나마 이미 열매를 맺고 있는 맥문동. 걷다 보니 길 건너편에 맥문동 무리가 보여 큰길을 건넜다. 사진에서 보던 풍경. 여기도 이미 맥문동은 조금 늦었지만 길이 너무 예뻐 나름 만족했던. 그다지 길진 않았지만 아기자기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진 걷기 좋은 길이 평일 휴무를 잠시 즐기기에 충분했던. 아니 도심에 이렇게 예쁜 길이 있다는 게 그저 고맙고 반가웠던 한 시간 남짓의..

[부여 여행] 서동요 역사 관광지 둘레길

너무나 한산하여 혼자 다니기엔 무섭기까지 하던 세트장을 나와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다. 여기도 무서우니 남편과 동행하기로... 그 사이 아들은 혼자 낚시를 하며 간간이 사진을 보내와 낚은 고기를 자랑한다. 아빠에게 이기고 싶은 장난 담은 욕심이 서른을 넘기고도 세 해나 더 살은 녀석인데 귀엽기가 그지없다 ㅋㅋ 세트장에서 담아 본 둘레길의 청소년 시설물. 전에 왔을 때 뭔가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 보니 청소년을 위한 여러 가지 시설물이었다. 점이 박힌 것 같은 모습은 암벽 타기 시설물이다. 그 옆엔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꽤나 아슬아슬한 것 같은 미끄럼틀이 있었다. 짚라인인데 두 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저수지 위로 지나가는 긴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아주 짧은 코스였다. ..

낚시 여행 2020.07.04

[태안 여행] 청산수목원 생태 연못

청산수목원에 홍가시나무가 많다는 얘기는 진작에 들어 알고 있었다 그동안의 나는 어떠한 소식이나 소문도 제주가 아니면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으로 수년을 살아왔었다. 이 무슨 터무니 없는 생각이란 말인가 크크크. 암튼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제주는 꿈도 못꾸니 가까운 곳에 홍가시나무를 보자고 태안을 찾았다. 가을엔 이런 모습이라네. 입구는 이런 모습. 가지런히 서있는 나무가 뭔가모를 정리됨이 느껴진다. 처음 찾은 곳은 수목원 위치 중 가장 먼 곳에 자리한 생태 연못. 느낌은 자연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연출했구나 였고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 참 좋아한다. 비록 물이 깨끗하진 않았으나 물이 있는 풍경 자체를 좋아하니 그런대로 만족했던. 메타세쿼이아와 또 흡사하게 생긴 낙우송이 자연스레 섞여 꽤나 근사한 모습을 연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