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마실길 2

[변산 여행] 수성당과 적벽강 그리고 후박나무 군락지

부안 여행을 계획하면서 검색에 검색을 통해 마실길에 대한 공부를 꽤 했다 ㅋㅋ. 하루 코스로 꼭 가보고 싶은 곳만 3군데를 정했는데 그중 두 번째 코스. 후박나무 군락지, 수성당, 적벽강을 동시에 볼 수있는 최적의 장소인 거 같다. 후박나무는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음을 나타낼 때 쓰는 ‘후박하다’에서 연유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까다롭지 않고 잘 자라며, 나무의 바깥모양이 너그럽고 편안해 보이니 후박한 옛 시골 인심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일부 울릉도 주민들은 유명한 호박엿이 옛날에는 ‘후박 엿’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옛날에는 후박 껍질을 넣어 약용으로 후박 엿을 만들어 먹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호박엿이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울릉도 후박 엿’으로 계속 전해졌다면 울릉도에서 후박나무 구경이 어려울 뻔했..

[부안 여행] 줄포만 생태공원

날씨가 더워진 탓에 더위를 핑계로 8월 한 달은 휴일마다 뒹굴거렸다. 뒹굴거리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 시기인데 바람도 시원해지고 부안에 상사화가 만발했단 소식을 접했다. 봄부터 마실길이란 곳이 자꾸 뇌리에 맴돌아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던 곳이라 혼자 다녀오기로 하였다. 물론 혹시나 싶어 가족들에게 미리 언질을 주었지만 아무도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 역시 혼자 다녀오기로 맘먹었는데 전날 저녁에 아들이 운을 떼기를 바다낚시 가자고 아빠를 부추기는 게 아닌가. 한편으론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는 게 같이 가면 내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오며 가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좋은데 가족들은 나처럼 걷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행하면 언제나 차에서 기다리고 나만 다녀오게 되니까 맘껏 다니기엔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