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으로만 달리다 보니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곳을 유난히 많이 만났던 이번 여행. 그런데 알고 보니 대부분은 그동안 내가 가보고 싶어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곳들이어서 예전에 막 설레면서 동선 짜며 여행 날짜기다리고 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면서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더라. 그땐 마스크도 없었고 지금보다 더 젊었었고 걷기도 참 많이 오래 걸을 수 있었는데. 잠시 차를 세웠는데 여기도 그동안 내 머릿속 리스트에 들어 있던 곳이었네. 그럴 때의 기쁨이란!!... 하~ 운동화로 갈아 신고 내려왔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멋진 곳일 줄이야. 그래도 천천히 조심조심 걸으면서 풍경을 보는데 정말이지 다이빙이라도 하고 싶은 풍경이었다. 물속으로 풍덩하고 들어가고 싶을만큼 물도 맑고 별로 깊어 보이지도 않고... 생이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