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벨 수국 3

[보성 여행] 윤제림 수국

길을 나서기까지는 수많은 생각과 여러 가지 여건들이 번번이 마음과 몸을 막아 서곤 한다. 요즘 그 마음을 막는 가장 큰 이유가 '고유가'였지. 오늘 이 길을 나서기까지 수많은 생각과 비교적인 여건들이 복잡하게 얽혀 골몰했지만 결국은 나섰다. 22년 마지막 수국 여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말이다. 장소는 내 생애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것 같은 보성이라는 곳. 아니 전에 혹시라도 지나간 적이 있는지는 기억에 없다. 떠나기 전 복잡했던 심경과는 달리 막상 나서면 마음은 한없이 두근거리고 더구나 딸과 함께 나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집에서 점점 더 멀어지면서 낯선 지명의 안내판들이 지나가면 내가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된다. 예전엔 시간 날 때마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혼자라도 ..

[공주 여행] 수국에 취하다.

아까 한 바퀴는 사진만 찍느라 제대로 못 본 느낌이 들어 이번엔 사진은 그만 찍고 꽃에 취하기로... 그런데 뭐 ㅋㅋ 아까보다 수십만 장 더 찍었다 ㅋㅋㅋ 배터리 잔량도 간당간강 했는데 말이다 ㅋ 집에 와서 펼쳐 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 사진들인데 ㅠ 아까보다 사람이 적어 더 많이 찍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사람이 들어 간 사진은 빼고 올려 본다. 비슷비슷한 사진도 다 빼고... 정이나 아까운 사진은 여러 장이래도 그냥 올리고 ㅋㅋ 여긴 아까 가운데로 가느라 못 갔던 길이다. 옆의 초록이는 나무 수국으로 보이더라 아직 꽃이 피지 않았고 꽃망울만 주렁주렁 달려있다. 푸른 잎의 모양이 마치 꽃인양 싱그럽다. 수국 중에 가장 늦게 피는 나무수국. 꽃이 귀한 한 여름에 하얗게 피어 제 몸값을 톡톡히 올리는..

[공주 여행] 유구 색동 수국정원이 진정한 수국 맛집이다.

그저 올 해는 마당에 있는 수국으로 만족하려 했었다. 주말에 울산 여행을 갔을 때 맛집을 검색하다 대전서 가까운 공주읍 유구면에 수국 정원이 있단 걸 알게 되었다. 좀이 쑤시고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다. 2-3일 궁리하고 기회만 엿봤는데 대전에 코로나가 자꾸만 심각해지니 혹 여기도 폐쇄를 하는 건 아닌가 조바심 동동~ 주말에 김밥싸서 가족과 가려고 맘먹었는데 마음이 한 시가 급하다. 그런 내 마음이 통했는지 회의가 있는 오늘 예상외로 일찍 끝나고 그만큼 퇴근 시간도 당겨져서 급히 출발~ 대전에선 1시간 20분 정도 예상 시간이 나오던데 평일이라 그런지 1시간 정도 걸리니 도착을 하였다. 유구I.C에서 꽤 가까운 거리더라. 그때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색동 수국 정원은 유구읍 유구 생태하천에 마을 주민들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