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 마을을 산책하고 항몽유적지에 왔다. 12월엔 오른쪽 방향을 보았는데 이번엔 반대편을 선택했다. 토성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12월 방문에 참빗살나무 행방이 묘연하여 매우 궁금하였는데 이쪽으로 이사를 온 건가? 꽤나 반갑더라. 원래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반가워서 두장. 계단이 있는 걸 보니 올라도 되는 것 같은데 하얀 줄이 통행을 막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올라서 조금 걸어 보았다. 토성에서 내려다본 밭인데 보리가 심어져 있는 것 같았다. 비행기가 수시로 내려 온다. 아~ 역시 올라오면 안 되는 거였네. 얼른 뒤돌아 섰다. 누가 본 건 아니겠지?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각종 돌쩌귀들 통행을 막는 시설물이었는데 마치 느낌이 성으로 들어가는 착시 현상이 생길 정도였다. 길이길이 잘 보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