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천 4

[제주 여행] 창고천 하류 주변 탐방

오늘 동선상의 수국 구경을 모두 마쳤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내일 예정되었던 곳을 가자니 동선이 어긋나고 시간 또한 그러하여 바닷가 정자를 찜해놓은 곳이 있어 거기가서 다리도 쉬고 바,멍이나 때리자고 갔는데 내가 좋으면 남도 좋다는 이치가 적용되어 이미 누군가가 자리하고 있더라. 저녁을 먹으러 가자니 그 또한 이른 시간이고 마침 근처에 작년에 봐둔 곳이 있어 가게 된 곳이다. 작년 7월에 아들과 동행했을 때 올라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더우니 아들이 차에 있겠다고 혼자 다녀오라는 게 아닌가.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뤘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 되었네. 멋지다. 물이 더 많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미처 사진을 못 찍었는데 얼마간의 계단을 올라..

제주 여행 2022.06.20

[안덕] 새로운 감동을 맛보다. 안덕계곡

제주 숨은 비경이라고 수도 없이 많이 들었던 곳. 제주 여행 다니기 시작한 초창기에 숨은 비경이라고 찾아갔더니. 물이 맑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계곡의 모습도 딱히 없어 보이고 심지어는 그저 육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장소처럼 느껴졌기에 제주 숨은 비경이라고 쉽사리 인정하기가 어렵던 곳이었다. 창고천은 개인적으로 애정 하기에 지나는 길이면 다른 장소로 제주 여행 갈 때마다 들르기는 하였지만 실상 이 계곡은 거의 찾지 않는 곳이었지. 이 부근을 좋아하는 정도는 시간이 없어 걷기가 어려우면 차로라도 한 바퀴 돌아가던 곳이었다. 이번엔 친구들과 동행을 했기에 안내 차원으로 방문했는데 세상에 난 왜 그동안 이런 감동을 느끼지 못했었을까. 그 감동이란 녀석이 어디에 있다가 이제야 내 마음에 찾아온 걸까!!! 처..

제주 보름살기 2022.01.20

[서귀포 안덕] 창고천 도고샘과 양재소 탐방하기

도두 반점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류를 본 김에 창고천 탐방을 하기로 하였다. 다리가 아파서 내려가 보지 못했던 양재소도 궁금하고 한낮의 더위에 어딜 가기도 마땅찮았기에 계곡으로 가자는 결론. 지나다 여기도 궁금해 져서 잠시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사진으로 보이는 풍광이 와 닿기도 하고. 이용자가 거의 없는 모양새다. 제주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 이런 시설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이용자가 없어 풀에 묻히거나 나무 등이 삭아서 위험한 곳을 꽤나 보았다. 예산도 그렇고 자연을 침범하며 만들어 놓았는데 여러 모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엄청난 계곡의 깊이를 실감나게 찍어 본다고 이렇게... 햇빛이 비쳐 물이 아롱거린다. 물이 그렇게 맑아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깨끗한 물이 흐르..

[안덕] 창고천 임금내 전망대

찾고 보면 분명 명소인데 너무나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어 여자 혼자 찾아가기가 어려운 장소들이 많다. 지금 간 이 장소도 마찬가지이다. 언제 적부터인지 가 보고 싶었으나 거의 혼자 가는 제주이다 보니 쉬이 찾아가기가 마땅치가 않았던 곳. 물론 군산오름에서 길 같지 않은 길을 갔다고 일부 혼났는데 실은 나도 초행이다 보니 길이 이렇게 좁을 줄이야 ㅠ 아들의 얼굴을 보니 가뜩이나 화가 난 듯한 얼굴인데 결국은 또 말이 나왔다. "힝~~예쁘고 넓은 길도 많은데 길 같지도 않은 이런 길을 뭐가 보고 싶어 가는 겨... 이해가 안가" 그때부터 안절부절 길이 아주 좁은 외길이니 뒤로 돌리기도 어렵고 그러면 분위기가 묘해지니 그러지도 못하고 ㅠㅠ 서방보다 어려운 게 자식들이라더니 그 말이 딱 맞아. 그렇게 임금내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