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제주여행

[서귀포 안덕] 창고천 도고샘과 양재소 탐방하기

꽃수수 2021. 7. 27. 22:11

도두 반점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류를 본 김에 창고천 탐방을 하기로 하였다.

다리가 아파서 내려가 보지 못했던 양재소도 궁금하고 한낮의 더위에 어딜 가기도 마땅찮았기에 계곡으로 가자는 결론.

지나다 여기도 궁금해 져서 잠시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사진으로 보이는 풍광이 와 닿기도 하고.

 

이용자가 거의 없는 모양새다.

제주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 이런 시설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이용자가 없어 풀에 묻히거나

나무 등이 삭아서 위험한 곳을 꽤나 보았다.

예산도 그렇고 자연을 침범하며 만들어 놓았는데 여러 모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엄청난 계곡의 깊이를 실감나게 찍어 본다고 이렇게...

 

햇빛이 비쳐 물이 아롱거린다.

 

물이 그렇게 맑아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이런 계단을 오르고 내려서 도고샘에 도달한다.

 

오름처럼 입구 문이 경고문과 함께 닫혀있지만 우린 열고 들어갔다.

 

이 길은 사람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지 역시 덩굴 식물에게 세를 내주고 말았다.

 

물론 사람이 많이 이용하지 않으면 천연의 자연림이 생성되기 때문에 좋은 점이 더 많긴 하다.

송악산 정상이 그랬고 도너리오름, 최근엔 용눈이오름이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걸 보면 더욱 그러하다.

사람의 발길이 무섭긴 하다.

 

이젠 그토록 궁금하던 양재소에 내려가 보았다.

 

양재소까지 내려가는 길은 계단을 조금만 내려가면 만날 수가 있는데 여기 계단의 파손은 심각할 정도였다.

 

파손 정도가 심각해 보인다.

 

나무가 너무 듬직하게 자랐기에 위를 올려다봐도 이렇게 근사한 모습이다.

 

계단을 내려서자 마자 이 샘이 반겨준다.

 

나무의 육중한 뿌리 부분에 감탄하여 찍었는데 ㅠ

 

아래로 내려가서 직접 소를 느끼고 싶었는데 계단도 망가졌고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여 이내 올라왔다.

 

감산리로 걸어 올라가며 다리 위에서 찍은 양재소.

 

창고천 그림같고 공원도 예쁘고 하늘마저 예쁘다.

 

조금 더 올라가니 이런 모습

 

비가 많이 내릴 땐 여기가 물이 내려가는 천으로 변하는 모양이다.

 

우리가 타고 다닌 모닝이 멀리 보인다.

 

탐방을 마치고 날씨가 너무 더운데 졸리기까지 하여 대평리에서 논짓물 가는 언덕에 차를 세워놓고 1시간 정도

휴식을 가졌다.

휴식 후에 이런 뷰가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