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 코 앞으로 보인다는 어느 글을 보고 다리가 아프니 직접 한라산을 오르진 못하겠고 여기라도 가자고.
오전에 한라수목원 숲해설을 들으려고 가보니 일요일은 해설이 없다는군
괜히 주차료만 날리고 노꼬메로...
족은보다는 큰이 한라산 보기가 더 좋다하여 도전
사유지 목장이라 들었다.
시작은 이런 길을 쭈욱 걸어 들어가야 한다.
오름 시작은 이런 길
정겨운 매트가 깔려있고 잔잔하게 오르기 시작할 수 있는 그런 길
다리가 좋을 때는 이런 길도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제는 계단만 봐도 겁이 덜컹난다 ㅠ
오르다 쉬는 핑계로 내가 오른 길 돌아다 보기
가파른 오르막이 이젠 끝을 보이는 건가?
능선따라 한라산을 바라 보며 걷기
하늘이 넘 이쁘다.
왕쥐똥인지 열매가 크고 실하다.
이렇게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큰노꼬메 정상이 바라 보인다.
올라 온 길 뒤돌아 보기
여기서 한참을 망설였다.
욕심많은 사람이 뒤는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내려가기 마련인데...
그런데 시간이 많이 늦다
내려가기엔. ㅠㅠ
꾸욱 참았다.
잘.했.다.
아마 지금 시간이 오전이라면 나중에 끙끙거리며 잠을 설칠지라도 내려갔을텐데.
이젠 욕심은 금물이다.
내려 놓을 줄 알아야하는 나이가 되었다 ㅠ
노꼬메 굼부리엔 억새가 가득이다.
저 데크에서 간식이나 도시락먹는 사진을 많이 봤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난 엄두가 안 나더라.
간식은 꺼내지도 못하고 그렇게 쭈뼛거리다 결국은 하산.
ㅋㅋㅋ
족은노꼬메로 내려가지 않았어도 시간은 이렇게나 흘러 있었다.
서서히 그렇게 어둠속으로...
오름치고는 꽤 높고 가파랐던 큰노꼬메 오름
가파르고 힘들었던 만큼 보람이 있었고 그만큼 보여지는 것도 많았던 오름.
앞으로 다리는 점점 더 아파질텐데 다시 저 오름을 오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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