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주에 왔을 때 처음으로 방문했던 비자림.
그래서 남 다를까.
처음 느낌이 어찌나 신선하고 좋았던지...
두번 째 방문이었는데 역시 처음 느낌 그대로 나를 감동하게 만들어 준.
지미오름,다랑쉬오름,돝오름에 이어 어느 곳을 방문한다는 건 이미 내다리가 수용하기 어렵건만
아직까지 초 봄의 긴긴 오후 남은 해가 아쉬워 난 기어이 비자림을 방문하고 말았다. 후후~
입장료 1,500원.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지척에 두고 훤한 낮에 숙소로 간다는 것도 어려운 일 아닌가.
그리고 이 길에 대하여 무슨 말로 그 감동이 표현될까.
말이 필요 없는 곳.
내 다리는 오늘 하루 걸을 만큼의 수를 넘고 넘었지만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며 걷기를 강행하는 초인적인(욕심) 나.
그런데...
누군들 이렇게 이쁜 길을 두고 돌아설 수 있을 거란 말인가.
아무리 다리가 아프기로...
이런 길은 내가 처음 방문했던 그때는 없었던 거 같은데 뭔가 새로 생긴 길이 있다더니 이 길인가?
맞아.
저 돌멩이 길이 새로 생긴 길일 거야.
다시 입구로 나오는 길.
여긴 그때랑 다를 바가 없네.
이 길도 못보던 길인데?...
길지는 않더라.
이제 그만~
숙소로 돌아 가자.
들어 가는 길에 차도 반납해야 하는데 그리고 버스를 타야 숙소에 갈 수 있는데 무리하지 말자고.
이미 무리하고선 무슨...ㅋㅋㅋ
하룻밤 성산에서 머물고 노형의 게,하로 들어 가니 마치 집에 온 듯한 착각에 혼자 웃었다.
이제 내일이면 친구들이 오는구나.
3일 동안을 2인 도미토리에서 혼자 지냈는데 위층 침대에 손이 와 있었네.
그 손이 불편할까 봐 신경을 써서그런지 너무 무리하여 다리가 아파 그랬는지 내일 만날 친구들 때문에 설레 그랬는지
그 혼자 여행의 마지막 밤은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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