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화려강산

아침고요수목원-집으로 돌아 오는 길

꽃수수 2015. 4. 21. 21:00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착오가 생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조금 더 움직여 가평으로 이동을 했어야 했다.

청평역에서 ITX열차는 밤8시나 되어야 이용이 가능했던 것.

분명 검색할 때 그렇게 알고 있었건만 난 그때나 이용이 가능하단 걸 모르고 좌석이 매진이라 뜨지 않는 걸로 알았다는.

정 그러면 입석이라도 타야지 했던 게 큰 오산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난 이미 하루를 꼬박 걸으며 보냈었고

청평 터미널로 오는 버스안도 들어 가는 버스처럼 역시나 만원 사례로 좌석없이 터미널까지 오는 동안 조금 지쳤던 모양이다.

더구나 몸살이 가시지 않은 내 몸의 상태로 말이지.

수목원으로 여행을 계획한 자체가 내 몸의 상태로는 무리가 확실한 건 사실이었으니까.

 

무조건 시간도 확인하지 않고 자동으로 열차표를 발매하고 입장하려는데 때 마침 역무원을 만났다.

기겁을 하시며 열차표를 반환해 주시고 친절히 용산으로 돌아 가는 방법을 알려 주신다.

그 것은 상봉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 타고 가라시는...

전철을 탔는데 이미 남이섬 관광객들이 가평역에서 자리를 모두 차지한 바람에 아주 피곤한 상경 길이 예상된다. 휘유우~

상봉까지 시간을 검색해 보니 47분이 소요된다는데 지친 내겐 4시간도 더 걸리는 듯 착각이 일어났다 어쩌나...

중간 정도오니까 마침 자리가 생겨 가방을 집어 던지는 아줌마 스킬까진 아니지만 거의 흡사한 스킬을 순간적으로 발휘하여 착석 ㅍㅎㅎ

순간의 내 눈을 포착한 어느 사람이라면 저 아줌마 눈이 희번덕~~~이네?  했을 것 ㅋㅋ

그렇게 자리를 잡아 졸며졸며 상봉역에 도착하여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탔다.

가만 생각해 보니 용산서 내릴 게 아니고 가좌역까지 와서 조금 걸으면 바로 집이 나오니 처음 막막했던 심정보단 수월하게 귀가를 할 수 있었다.

딸의 집이 홍대 가까운 연남동이니 크게 어려움없이 가평 여행을 잘 마무리한 것이다.

 

혹시 서울에서 수목원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청평역에서 귀경하는 교통편은 가평보다 어려우니 청평TM에서 가평역으로 움직여 전철을 이용하더라도

조금은 널널한 가평역에서 자리를 잡고 하루 종일 피곤한 몸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귀경하시는 방법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다.

교통카드를 대부분 소지하고 있으니 환승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가평역에선 전철이 아니더라도 ITX열차도 30-50분 간격으로 운행이 되니까 다소 비싸긴 하지만 피곤한 몸을 이동시키기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떠날 땐 몸도 지치지 않은 상태이거니와 설레임으로 조금 힘들어도 감당이 가능하지만 몸이 지치면 만사가 귀찮으니 ㅋ

인간을 배려한 모습을 또 한번 느끼는 대목 화장실에 좌변기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교회가 가장 아름다웠다.

특별히 좋아 하는 튜립을 심어 놓아 더욱 그러했을 터.

 

두 번 째는 자연을 최대한 살려 놓은 수목원 양 옆의 계곡 모습.

직전에 비가 와서 물도 많고 깨끗한 탓이었겠지.

 

세 번 째는 역시 한국 정원의 호숫가 풍경.

난 어느 곳을 가나 물이 있는 풍경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

 

모든 곳이 아기자기 아름다웠지만 이 세 곳이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자작나무 길의 모습 역시 아름다웠지.

하얀 수피에 어울리게 두가지 색깔의 말채나무를 심어 놓은 센스도 돋보이고 구불구불 오솔길들도 아름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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