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제주 여행

언제가도 마음 따뜻한 바오름 주변

꽃수수 2019. 9. 29. 09:00

아침부터 날씨가 또 수상쩍다.

어제도 아침에 봐선 종일 날씨가 좋을 듯 보였는데 ㅠ

겁이나니 주변에 애정하는 곳을 우선으로 순례하기로

 

때마침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기분이 좋았다

뭐든 많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여긴 물이 들어와 있어야  풍경이 좋은 곳이라서

일출봉쪽은 먹구름이 분분한데

세화쪽은 구름이 걷히는 걸로 보이고

오조리 쪽은 맑은 하늘이다

 

새별에 억새가 키가 작듯이 여기 갈대도 키가 작다.

내 키를 훌쩍넘는 곳인데

 

 

 

 

하늘이 이쁘니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되네

멸종 위기 2급인 황근 자생지답게 주변에 황근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징검다리 건너기 좋아하고 이런 다리 건너는 것도 좋아라하여 애정하는 곳

자 그럼 다리를 건너 보실까요??? ㅋㅋ

괜히 기분이 좋으니 이쁜 하늘과 함께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다리 건너다 뒤돌아 서서 사진찍기

 

 

 

 

 

 

 

다리 중간에 멋진 바위도 만나고

하늘 색깔좀 보라지

어제 내린 그 많은 비가 바닷물도 흙탕물로 변하게 하였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우와~

 

걷다가 뒤돌아서서 바오름(식산봉) 만나기

 

 

 

 

 

 

오조리 가는 길.

오늘은 여기까지 걷기

나이먹어가며 자꾸만 내려놓게 되네

전엔 걷고 또 걷고 그랬는데 ㅠㅠ

과감하게 돌아서기

다 걸어 나오고도 아쉬워서 다시 한 번 더...

이 시간의 날씨는 마치 봄 날 같았다.

멀구슬나무조차 새싹을 틔우지 않았는가

사진만 보면 딱 봄이다

 

정겨운 제주 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