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랑쉬오름
얼마나 고대하던 이름인가.
드디어 오르는구나.
백약이 오름으로 향하다가 강하게 이끄는 무언가를 뿌리치지 못해 차를 돌렸다.
끝없어 보이는 계단으로 겁을 잔뜩 집어 먹고 있던 오름이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고 역시 생각했던 데로 너무나 아름다웠던 오름.
시작은 이런 계단으로...
이른 봄인데도 철쭉 잎은 제 철처럼 너울거리며 푸르른 상쾌함으로 맞아준다.
밑에서 오름을 올려다 볼때 난 이 길이 계단인 줄 알고 겁을 먹었더랬지.
그런데 이렇게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길이 비교적 보기보다 편안하게 오름 정상으로 인도해 준다.
크게 겁먹을 필요는 없는 오름인 듯.
조금 숨이 차긴 하지만 오를만 하더라.
험한 산을 올라 갈 때 조금 덜 힘들게 올라 가려면 지그재그로 올라 가는 방법이 있는데 여긴 아예 길을 그리 만들어 놓으셨다.
잠시 숨을 고르며 아름다운 아끈 다랑쉬오름을 내려다 보는 일도 아주 좋은 방법중 하나.
사랑스런 아끈 다랑쉬.
이제 굼부리를 왼 쪽으로 끼고 한바퀴 돌기.
오른 쪽으로 끼고 돌아도 무방하겠으나 정상부에 오를 때 가파르기가 왼쪽으로 끼고 도는 방법이 수월해 보여서 ...
언젠가 저 오름들도 모두 오르고 싶은 소망이 있네.
너무 아름다우니 자꾸만 아끈 다랑쉬에 포코스를 맞추게 된다.
오름 정상부에 오르기 전 막바지 오르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
굼부리가 너무 깊어 한 컷에 다 잡히지가 않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능선을 돌다가 몇달 전에 도민이 되셨다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먼저 말을 걸어 주시니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그 분은 내가 도민인가 하여 앞으로 오름을 같이 오르는 친구나 하자 싶어 말을 걸으셨다네.
도민이 되고 싶은 건 나의 소망인데 ...ㅋ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외롭지는 않은데 사진 찍기도 그렇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가 좀 어렵네.
그래서 모든 일은 좋은 것 반. 그 나머지가 반이기 마련이다.
얘기 하다 보니 놓치는 것도 많더라는.
그렇게 오름을 순식간에 얘기하며 돌고 말았다.
아쉬워 난 좀 더 느끼고 보고 찍고 ...그러고 싶었는데.
힝~이 눔의 맘은 어디다 포커스를 맞춰야 햐. 외롭다 무섭다 할 때는 언제고 ㅋㅋㅋ
아무튼 여세를 몰아 그 분과 의기투합을 하였으니 오름 정상에서 궁금해 보이던 돝오름을 함께 가기로 하였다.
유후~
이렇게 또 좋은 점이 있잖우~
돝오름으로 고고싱~
'나 혼자 제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년 숲 비자림 (0) | 2015.03.14 |
---|---|
돝오름 (0) | 2015.03.14 |
지미오름(봉) (0) | 2015.03.14 |
산자고-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 (0) | 2015.03.13 |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0) | 2015.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