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여행

[천북 여행] 추억으로 여행을 떠나다.

꽃수수 2020. 1. 5. 19:30

남동생이 둘 있는데 그 동생들 덕분에 휴가철이면 전국을 돌며 휴가와 피서를 즐겼었는데.

수많은 휴가지 중에도 내 기억에 오래오래 남았던 곳이 몇군데 있었지.

 

마지막 날이니 아,점을 먹고 일찍 헤어지자고 말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웬걸.

총 3일 중 날씨가 가장 좋더라는.

다들 아침을 먹는데 마음이 싱숭생숭

오죽하면 난 엄마 집에 모셔다 드리고 대전 근교라도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의 날씨였다.

외투를 입지 않아도 전혀 춥지가 않았으니.

 

이심전심 그런 마음들이 통했을까.

큰 올케도 굴밥이 먹고 싶다하고 여동생도 그렇고 나도 엄마도 더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에...

그래서 김을 구입하고 천북으로 가기로 하였다.

가는 동안의 마을 모습들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정말 축복받은 느낌이었다.

 

와~~~

세상에

천북에 도착하였는데 주차장도 만원이고 길도 만원이고...

겨우 주차를 하고 슬슬 산책을 즐기는데 다들 여기에 와 본 경험담을 야기하는데 난 꿀먹은 벙어리

그런 내게 큰올케가 형님도 여기에 왔었다는 얘기를 듣고 깜놀.

이상하다???

 

모퉁이를 돌아서는데 펜션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니 그제야 기억이 나더라는.

잊히지 않던 몇 곳중의 한 곳이었었네 그랴.

아침에 일어나 바위에 붙은 굴을 까먹고 그때만 해도 모닥불에 대한 제재가 심하지 않았던 때라

밤에 모닥불을 피웠었던 기억도 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연은 크게 변화가 없더라는.

다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니 여기저기 매트를 깔아 산책 코스로 오솔길을 만들어 놓은 정도???

 

그때도 그랬었다.

가만히 손가락을 꼽아보니 십여 년은 족히 되겠더라만.

모퉁이를 돌아서는데 저 펜션단지가 너무나 이쁘더라고.

난 보는 것만도 집이 너무 예뻐 가슴이 울렁였는데 막내 올케가 오늘 우리가 묵을 펜션이라네.

나 그 말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지.

세상에 이렇게 이쁜 집에서 오늘 밤 우리가 묵는단 말이여???

그때 막내 올케가 형님은 아직도 소녀같다고 그랬었는데.

내 맘속에 그렇게 깊이 남아있던 곳을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이다.

상상도 못했는데.

전에 엄마가 생각없이 어딜 모시고 가면 그렇게 보고 싶던 곳을 보고 나니 너무 좋다는 말씀을 가끔하시곤 했었는데.

아~전에 엄마가 말씀하신 감정이 바로 이거였었나 보다 싶어 더 큰 감흥으로 다가오더라는.

 

그렇게 예전에 했던 일들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굴밥을 먹었다.

 

 

 

밥도 맛있고 밑찬도 맛있었던.

 

 

그리고 비로소 4시가 가까운 시간에 다들 헤어졌다.

 

그냥 가려니 그 시절의 추억이 너무 커서 엄마를 모시고 다시 방문,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집으로 출발.

 

 

 

 

이런 시설물은 없었는데 아마도 바베큐를 하는 장소로 보여졌다.

 

 

 

 

 

 

저 오른쪽에 있는 갯바위가 그때는 꽤 컸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다시 보니 기억만큼 그리 크지는 않았다.

저기서 아침에 자연산 굴을 돌로 깨서 손톱만한 굴을 먹었었지

 

 

 

 

 

 

 

 

점심을 먹은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운동없이 곧장 차만 타고 왔기에 저녁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도 어른을 모셨으니 저녁 시간인지라 칼국수 집으로 갔다.

여긴 엄마도 좋아하시고 국물 맛이 좋아 나도 좋아하는 곳.

 

 

 

 

이렇게 알차고 행복했던 2박 3일의 가족 여행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큰일없이 생각보다 훨씬 더 행복했던 시간 감사하다.

 

"추억은 살아가면서 큰 재산이다"

다시 살아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