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갈 곳이 없다고???

[대전] 대청호에 홍가시나무가...

꽃수수 2020. 9. 26. 17:48

내 눈을 의심했다.

혹시?...........

기어이 차를 세우고 쳐다보니 맞다.

홍가시나무.

내가 마흔 아홉 나이에 처음 제주를 갔었고 그때 반했던 나무가 바로 이 홍가시나무가 아닌가.

또한 내가 5월 제주를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 나무이기도 하다.

어쩌면...

제주도 아닌데 이토록 예쁜 잎을...

그때가 10월 초였으니 아마 맞는 모양이다.

5월에 꽃처럼 예쁜 이 빨간 잎을 보자고 전국에서 모여드는데 10월 초였지만 이런 모습으로 나를 유혹했고

난 기어이 넘어가고 말았다지.

이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빨간 잎에...

 

그런데 여긴 대전하고도 대청호 주변 도로란 말이지.

누가 이렇게 예쁜 일을 했을까.

동구청 공원녹지과 만세~!!

 

반갑고 기쁜 마음에 사진만 수십장 찍고 돌아섰다.

아쉬운 발걸음을...

생각지도 못한 나무를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만난 기쁨이 맑은 하늘과 구름을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