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의심했다.
혹시?...........
기어이 차를 세우고 쳐다보니 맞다.
홍가시나무.
내가 마흔 아홉 나이에 처음 제주를 갔었고 그때 반했던 나무가 바로 이 홍가시나무가 아닌가.
또한 내가 5월 제주를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 나무이기도 하다.
어쩌면...
제주도 아닌데 이토록 예쁜 잎을...
그때가 10월 초였으니 아마 맞는 모양이다.
5월에 꽃처럼 예쁜 이 빨간 잎을 보자고 전국에서 모여드는데 10월 초였지만 이런 모습으로 나를 유혹했고
난 기어이 넘어가고 말았다지.
이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빨간 잎에...
그런데 여긴 대전하고도 대청호 주변 도로란 말이지.
누가 이렇게 예쁜 일을 했을까.
동구청 공원녹지과 만세~!!
반갑고 기쁜 마음에 사진만 수십장 찍고 돌아섰다.
아쉬운 발걸음을...
생각지도 못한 나무를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만난 기쁨이 맑은 하늘과 구름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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