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언제 인천을 오겠나 싶기도 하고 60첩을 쌓아 놓고 거하게 먹었으니 걷기도 좀 해야겠지.
아들은 어제 내 예식장 기사 노릇하느라 지쳤는지 시큰둥이고 딸이 거들어 방문하게 되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난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었고 언제 또 비가 내릴지 모르기도 하고 몸도 고단하고.
일부분만 걷기로 약속을 하고 들어갔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료만 받는다.
입구의 앞, 뒤로 같은 간판으로 장식을 하였네.
위는 앞이고 아래는 뒤에서 보는 모습.
우린 정문에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했다.
장미원을 보고 느티나무길을 걷는.
그리고 호수 위에 난 데크길을 걷는 코스.
안내도를 보니 우린 4/1 정도 걸은 거 같다.
입구는 이런 모습
습관적으로 찻길이 아닌가 싶어 이 길을 걸어도 되나 싶더라는.
너무나 예쁜 꽃들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길로 꾸며 놓아 첫 느낌이 너무나 좋더라는.
처음엔 차선 두 개는 침범하지 않고 꽃길 바로 옆으로만 조심스럽게 걸었다 ㅋㅋ.
이런 소심쟁이들.
뭔가 시설물이 보이긴 한데 역시 관리가 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장소.
길이 너무 예쁘고 감성돋아 걷기만 하여도 저절로 힐링이 되더라.
비가 내린 후인데도 활력있는 분수는 시원함을 가져다주더라.
아름다운 이 길도 밤새 내린 비의 여운이 남아있고 그러므로 더욱 싱그럽게 보이던.
수목원인가 본데 역시 여기도 출입이 금지가 되어 있더라.
인천 사는 친구의 말을 들어 보니 여기 대공원도 코로나로 인해 폐쇄하였다가 오픈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더라.
호장근이 너무나 예쁜 꽃을 피우고 시선을 사로잡고 있더라.
지금은 어느 수목원을 가나 가장 인기 있는 곳이 장미원이 아닌가 싶다.
장미원을 나와 다시 느티나무길
싱그럽고 정갈한 아름다운 길이 걸을 맘이 나도록 부추기고 있었다.
싱그러운 소나무 숲
계단으로 물이 흐르게 만들어 놓은 구조물
호수엔 이런 친구들이 살고 있다는군.
다리만 아프지 않다면 내려가 보고도 남았을 터인데. ㅠㅠ
원래 그런 건지 어제 내린 비 탓인지 물이 맑은 느낌이 나지 않았다.
낙우송 너머로 분수가 아름다웠는데 사진은 그냥 그런 모습을 연출하네.
이렇게 아름다운 데크는 또 걸어줘야 제 맛이지 ㅋㅋ
데크길 너머로 또 이렇게 아름다운 오솔길이 기다리고 있네.
삼색조팝나무의 꽃은 이제 끝물로 달려가고 있고...
또 다른 데크엔 부처꽃이 한창이었다.
데크 옆으로 부처꽃과 오솔길
나오는 길은 이제 반대편 길을 걷자고.
입구엔 휴게소 건물이 있는데 간단하게 음료를 구입할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아름다운 느티나무길과 소나무 숲길을 한 번 더 찍고...
이렇게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여기 반대편으로 역시 이 정도 규모의 주차장이 또 있었다
정수기까지 갖춘 공원이라.
역시 대공원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구만요.
주차장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끝물을 달리고 있는 금계국과 소나무를 찍어 본다.
그리고 길 한 번 잘못들어 빙빙 돌아 대전에 돌아왔다.
워낙 점심을 거하게 먹어 저녁은 먹지않아도 무방하겠는데 늦게 배가 고플까봐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아들이 맛있다고 노랠 부르던 꼬막 짬뽕을 먹었다.
모두 배가 부르니 2개만 시켜 셋이 먹어도 좋았으련만 먹다 먹다 결국 반은 남기고 돌아 왔다.
맛은 정말 좋았는데 ...
이렇게 집 나간지 3박4일만의 귀가였고 나가 돌아다니다 집에 오니 몸은 편한데 맘은 뭔지 모르게 둥둥 떠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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