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제주여행

[위미] 위미리 3760에 나는 희망을 걸다.

꽃수수 2021. 3. 9. 18:55

처음엔 애기동백나무를 아치로 묶어 놓은 사진 한 장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만 마음을 빼앗겨 버렸지.

그리고 장소가 불문이어서 내내 마음을 조렸고 20년 12월 초에 드디어 주소가 알려졌다.

마음은 너무나 조급한데 12월부터 코로나가 천여 명을 넘나들으니 또다시 좌절.

그랬던 곳을 이렇게 찾아가니 감개가 무량이다.

꽃이 없어 그런지 첫 느낌은 황량.

그거야 뭐 각오하고 갔으니...

아직 공사중이기도 하고.

 

입구도 황량.

시간마저 늦은 시간이라 더욱 그러했겠지.

 

먼나무 밭.

 

그런데 점점 농장을 돌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애기동백만 있는 다른 농장은 한철이지만 여긴 철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여기가 가능성이 더 큰 거 아닌가?라는.

 

벚꽃이 활짝 반겨주네.

 

넓은 잔디 운동장도 있어 아이들과 놀기에 좋을 테고.

 

먼나무 밭이 꽤 규모가 있고 여러 군데에 있으니 그 또한 희망이고.

 

돌담이 가지런하니 그도 특색 있고.

 

단아하고 애잔한 꽃 토종동백.

 

돌담길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다.

 

석축의 규모를 보니 뭔가를 도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희망이.

 

분홍 겹동백.

 

야자나무도 있고.

 

여기가 바로 그 아치를 만들어 아름다운 꽃과 더불어 내 마음을 홀렸던 길인가 싶다.

지금은 아치도 꽃도 없지만 뭔가 희망을 걸어봄직한 길이다.

 

거대 야자수

아마 이곳의 트레이드가 될지도 모르겠는.

 

또 다른 야자수 길.

 

미로처럼 이리저리 뻗은 애기동백나무 길들에 또 다른 희망이.

 

그리고 지난 12월 SNS에 돌아 내 마음을 새롭게 빼앗았던 곳이 바로 여기인 모양이다.

 

입구에서 반대편으로 새로운 길 발견.

 

하천 위로 수국의 희망이.

 

먼나무 밭.

 

주차장.

처음에 갔을 때 우리 말고 다른 한 팀이 있었는데 곧 나가고 우리가 농장을 둘러보는 동안 몇 대의 차가

들어오고 나가고 그러더라.

우리처럼 때를 놓쳐 아쉬움을 가지고 방문하는 분들이겠지.

시간도 늦었는데 말이지.

 

농장에 들어가는 길조차 예사롭지 않더라.

야자수가 사열하며 반겨주는 듯한 느낌?

암튼 아직 이 농장의 이름도 몰라 주소로 그 이름을 대신하는 곳이지만 잘 정비하여 오픈할 때를 손꼽아 기다린다.

무한 희망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