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제주여행

[서귀포] 귤꽃다락 (윈드1947) 수국

꽃수수 2021. 6. 12. 18:48

수년 전부터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곳.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수국 여행을 못하게 되어 더욱 애가 닳았던.

결론은 내가 애를 닳아했을 이유가 충분했다.

도착을 하니 아들이 카트를 타고 싶다 그런다.

주차를 하고 딸과 함께 카페를 찾아 부지런히 걸어가 표를 예매하려니 또 싫다 그런다.

그냥 해 본 소리였나?

정말 안 탈 거냐 재차 물으니 하루 종일 운전하고 다니는데 굳이 돈까지 내고 카트 탈 일 있냐네 헐?~~

표 구매하러 가는 길에도 수국이 온통이다.

나중까지 돌아 보니 수국이 거의 테마처럼 보이더라.

하긴 겨울엔 온통 동백 천지일 것도 같았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수국이 수국 수국 한 옆엔 애기 동백나무가 귤나무처럼 많이 식재되어 있었다.

겨울에 방문하면 또 다른 동백 명소가 되어줄 듯.

동백 명소 한군데 리스트에 올렸다.

 

표 예매는 여기 카페에서 하고 있었는데 여긴 카페 가는 길이다.

온통 수국이 반겨준다.

 

수국을 만나러 가는 다리.

저 다리에 올라서면 수국이 함빡 반겨준다.

 

카트는 이런 길을 도는 것 같았다.

요금에 따라 3-4바퀴 정도 도는 거라며 표를 예매하려던 딸이 알려준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수국 스폿.

수국수국한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른쪽을 내려다보면 이렇게 예쁜 오솔길이 보인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이던 수국을 내려와서 만난다.

 

종류가 늦둥이인지 자색 목련이 이제야 꽃을 내밀고 있다.

 

어디로 시선을 두어도 온통 수국이다.

너무 좋다.

이번 수국 여행에서 가장 많은 꽃을 본 듯하다.

 

드디어 가장 궁금했던 수국 오솔길.

생각보다 길었고 생각보다 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중간쯤에 이런 장소가 나오길래 무인 카페로 운영되던 곳인가 싶어 들어가 보았다.

감성 돋는 파란 의자가 반겨준다.

사진을 전문으로 찍으시는 분들은 이런 소품 하나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드시던데 난 어찌 찍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나중에 보니 무인 카페는 바로 이 건물이었더라.

 

내부는 아주 작다.

 

처음엔 귤나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보니 동백나무이지 뭐겠나.

새롭게 나의 동백 명소 리스트를 작성하다.

 

이 길이 끝인 줄 알았는데 먼저 다녀온 애들이 돌아 서면 수국이 젤 많다고 알려주기에 돌아가 봤다.

 

내가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장소가 여기였구나.

정말 많은 수국이 있었고 그 옆으론 귤밭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늘타리가 수많은 꽃을 만들었고 차례로 피고 있었다.

 

수국과 귤나무의 콜라보.

 

또 다시 많은 수국을 한번 더 만나고 돌아선다.

 

아까 지나왔지만 다시 보아도 아름다운 길.

 

색감이 너무 오묘하다.

 

동백나무도 다시 한번 찍고.

실은 아무 생각 없이 귤나무인 줄 알았다가 동백나무라서 찍은 거다.

 

돌아 나오며 다시 찍은 사진이라 앞의 사진들과 대부분 중복이 될 테지만 너무 예쁘니 자꾸만 찍었고

그래서 그런 마음을 담아 다 버리기가 아까워 두고 보려고 올린다.

나올 때도 아름답던 그 감정을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이 간판이 나중에야 이해가 되었다는.

 

이렇게 울창하게 가꾸어 주시고 무료로 개방해 주신 사장님께 행복했던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감사의 마음을 이 글을 통해 전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