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차 안에서였으나 꿀 같은 휴식을 취하고 개운해진 몸으로 논짓물로 향했다.
여름에 논짓물에서 물놀이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고 이 길을 좋아하기에 가능하면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햇살의 세력이 약해져서 바다에 내려갈 수도 있겠다는 기대 심리 하에.
세력이 많이 누그러지긴 했어도 아직은 따가운 상태라 망설이다 내려가 보기로 하였다.
위에서 바라다보는 것과는 달리 막상 내려가니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에 안 내려왔더라면 어쩔 뻔?
포인트마다 다른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정도이다.
위에서 보는 거와는 정말이지 사뭇 다르다.
볼 때마다 안타까운 장소이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오랜 세월 공사가 중단된 걸로 보이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때 아깝기도 하고...
물론 고무 재질의 신발을 신기는 했지만 이렇게 울퉁불퉁한 돌들은 자연 미끄러짐 방지이다.
바위에 만들어진 웅덩이인데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애 먹었다.
만약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들어갔으리라.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서워서 감히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파도까지 점점 심해져서 그만 발길을 돌려야 하나 보다.
겉으로 보기와는 너무나 다르게 아름다웠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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