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제주여행

[서귀포] 제주 유일의 논인 하논분화구의 또 다른 입구 하논습지 방문자센터

꽃수수 2021. 7. 27. 22:12

제주엔 논이 없는 줄 알았다가 알게 된 제주의 유일한 논이 있는 하논분화구.

육지에서야 논이란 의미는 도심에서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숱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지만

제주에서의 그것은 확연한 의미가 주어지는 곳이다.

내게도 그런 의미가 크게 다가와 그동안 여길 2번 정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때 문득 올려다본 반대편의 길에 차가 다니고 있는 게 아닌가.

숱한 궁금증과 의문을 가졌으면서도 그 의문을 오래도록 못 풀고 있었는데 이번 방문에 숙소를 한 곳으로 정한 탓에

이 길을 여러 번 지나 다니면서 하논분화구 어쩌고 하는 간판을 스치듯 바라보기 여러 번.

결국엔 이곳을 방문하고 말았으니 단박에 그동안의 의문점이 해소되는 시간이었다.

하논분화구는 양옆으로 큰 길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6시가 넘었기에 센터를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방문자 센터 건물 벽에 그려진 그림인데 '태고엔 하논 분화구가 바다나 호수가 아니었을까?'

이 그림을 보고 아들이 가진 의문점이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내 생각도 아들과 같아진다.

 

위에서 내려다 본 벼가 자라고 있는 하논 분화구.

 

이런 계단을 500M 내려가야 저 논에 다다를 수 있다

 

내려가는 계단 옆은 비탈이 심한데 층층으로 밭을 만들고 그 밭엔 귤이 자라고 있었다.

 

이들이 따라 내려오며 그런다.

이 계단을 다시 올라와야 하는 거 아녀???...

그렇게 ㅋㅋㅋ

그래도 군말 없이 따라 내려오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경사가 아찔해 보이네.

 

디 내려오니 이런 습지가 있는데 온통 풀에 가려있다.

 

옆으로 귤밭.

 

몰망수라는 안내문이 있고 언뜻 보기엔 물이 더러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부처꽃이 한창이고 그 옆으론 아래의 억새가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육지와 마찬가지로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벼.

 

논 가운데의 길조차도 감성 돋는다.

 

아래의 다리를 건너 오니 미나리 밭이 기다리고 있다.

다리를 건널 땐 휘청휘청 아찔아찔.

 

여길 건널 때도 있는 힘껏 팔짝~ 뛰었다.

물에 빠질까 봐

 

여기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뒤돌아 섰다.

종일 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되어 그랬다.

 

올라오는 계단이 생각했던 것처럼 힘들진 않았다.

 

분화구에도 건너편 산에도 도심에도 서서히 석양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가로등에도 농가에도 불이 들어오고 이젠 밤을 맞을 테다.

 

의문점이 풀렸고 하논 분화구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애정이 생겨 둘째 날의 마무리가 행복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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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갈 때마다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하논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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