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제주] 거친오름과 명도암 정식

꽃수수 2021. 12. 14. 22:35

안세미 산불지기께서 추천해 주신 거친 오름에 왔다.

그분은 주차료만 받고 입장료는 무료라 하시던데 그 반대였다.

주차료는 무료이고 입장료가 1인 1천 원 이었다.

입장료를 받는 이유는 아마도 노루생태관찰원이 있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더라.

 

이게 뭐지??

이내 노루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숫모르 편백숲길과도 연계가 되어 있었다.

 

입구는 이렇게 아기자기 예쁜 모습으로 시작된다.

왼쪽 공간에는 노루가 살고 있어 관찰이 가능하더라.

우리가 다가가니 먹이라도 갖고 왔나 싶은지 쪼르르 달려오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산세가 거칠고 험하다는 안내문인데 워낙에 길을 잘 만들어 주셔서 거리는 조금 길지만 너무 좋았던 오름이다.

 

다만 계단 간의 간격이 높지는 않았지만 너무 넓어 보폭 맞추기가 힘들었던 점은 있었다.

 

길은 이렇게 평탄한 길.

 

그리고 계단이 이어지는 형식.

 

매트 길도 나오고.

 

조금 가파른 계단길도 있고.

 

아까 안세미에서 보이던 한라산이 여기서도 아주 잘 보이는데 각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하늘이 너무나 예뻤던 날.

 

우린 정상을 향하여 간다.

 

평온한 길을 걸어 오르는데도 이런 이정표는 더욱 힘이 나게 만든다.

 

이내 정상.

한라산을 조망하며 올라오는 정상은 평온하게 오르는 편이다.

 

오름 순환로

 

오름 순환로도 이렇게 예쁜 길로 조성이 되어 있다.

 

내려가는 길은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도달했다.

다녀오고 보니 둘레길을 걷다가 정상을 한 바퀴 돌아 둘레길로 복귀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이 정상으로 가는 길을 빼고 돈다면 거친 오름을 탐방하는 의미가 없을 듯하다.

오르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정상에서 지척처럼 보이는 한라산 정경이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둘레길로 들어섰는데 꽤 가파른 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또 이내 평안한 길.

 

노루 서식지 보호를 위한 출입 금지 구역.

 

계단 간격이 넓다 보니 보폭 맞추기가 좀 애매하였다.

 

전망대.

 

끝이 없을 것 같은 둘레길.

 

드디어 끝이 보인다.

 

처음에 이 문을 보고 어리둥절했다지.

노루가 탈출할까 봐 이렇게 무거운 철문을 만든 거 아닌가 싶었다.

 

이렇게 거친 오름 탐방을 마친다.

 

 

명도암 정식.

예전부터 맛집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동선이 잘 맞지 않아 못 왔었는데 그동안에 집을 새로 지으신 모양이었다.

반찬 모두가 그랬지만 시래기 고등어조림도 된장찌개도 떡갈비도 모두 입맛에 맞아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게 돌솥밥이었는데 밥이 너무 맛이 있었다.

이번 여행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