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애월] 정물오름 그리고 항몽유적지

꽃수수 2021. 12. 13. 22:53

오늘은 차를 반납하는 날인데 날씨마저 스산하다.

8박 9일 차를 렌트하고 싶었으나 제주 렌터카 법이 바뀌어서 길어야 8일만 렌트가 가능하다.

그래서 마지막날은 차가 없는 날이라 숙소도 제주시에 정하고 맘도 단단히 먹었다 ㅠㅠ

날씨마저 스산하니 맘도 아련하고 또 곧 제주를 떠나야 하니 그도 그렇고 맘이 복잡했던 날.

밑져야 본전이니 렌트카 사무실에 전화나 넣어보자 했더니 웬일!!!

하루 더 사용해도 된다는 반가운 전언.

알고 보니 일행도 종일 괜히 맘이 심란했다고 하시니 이게 바로 이심전심이다.

이시돌 목장을 지나며 정물오름을 지나게 되어 잠시 맛이라도 보자고 들어갔다.

곧 어두워질 시간이라 정상을 오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그런 것이다.

 

이게 있어서 여기 이름이 정물이라지.

 

억새 오름답게 아직도 억새가 예쁘다.

 

초입만 양쪽으로 걸었는데도 난 충분히 좋았고 일행도 좋았다 하신다.

 

 

그리고 숙소로 오는 길에 잠시 들른 항몽유적지.

근데 뭔지 모르게 많이 허전해졌단 생각이 들어서 조금 섭섭함을 느끼며 돌아섰다.

 

여기에 있어야 할 수국이 흔적이 없어졌다.

 

두 개의 꽃밭은 여전한데.

 

참빗살나무가 있던 자리도 황량하고.

 

화살나무가 있던 자리도 황량하고.

 

뭔가가 많이 허전해졌다.

 

글을 쓰다 문득 궁금해져서 검색해 보니 수국은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다고 하네

그래서 올 해엔 몸살을 앓아 제대로 수국 보기가 어려웠단.

 

그러면 참빗살나무랑 수국도 다른 장소로 옮겨진 건지?

여덟째날 일정: 금오름-송악산-춘미향 식당-저갈물-이시돌 목장, 세미 은총의 동산-캐슬렉스-정물오름-항몽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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