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에 맞은 집 68

[서귀포 중문] 특별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구쟁기가 김밥속에'

제주 수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주 여행 유튭을 수시로 보았는데 그때 내가 발견한 집이다. 그리고 난 까먹고 있었는데 특별한 거 같다며 딸이 추천하는 음식점이 바로 이곳이었다. 항상 비슷한 음식만 먹었고 가는 집만 찾던 습관을 과감히 바꿔 보자는 이번 여행이니 우리 계획과 맞아떨어진다. 특별한 맛집이다 보니 웨이팅이 걱정되어 주유도 하지 않고 달려왔는데 우리가 방문 1번이다 ㅋㅋ. 기다리는 거 참 무서워하는 민족들이다. 구쟁기의 효능에 관한 안내문. 가게가 온통 뿔소라 껍질로 장식이 되어 있다. 유리창을 사이로 안에도 구쟁기, 밖에도 구쟁기 장식들. 좌석은 이렇게 ㄱ자로 만들어져 있다. 가게 위로는 원룸촌처럼 보이던데 그 기둥에도 온통 구쟁기 껍질 일색이다. 가게 뒤편 담벼락에도 온통 구쟁기, 구쟁기 구쟁..

[서귀포 숙성 흑돼지 맛집] 대한민육

제주에 왔으면 한 번쯤은 먹어줘야 하는 흑돼지. 오늘은 검색끝에 대한민육이란 곳에 왔다. 와서 보니 요즘 제주에서 핫한 숙성 흑돼지가 아닌가. 난 정해진 곳에서만 숙성 고기를 파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숙성한 흑돼지를 연탄에 구워 먹는 맛집이었다. 직원들이 무척 친절하시더라. 불은 연탄이다. 우리가 주문한 건 모듬. 그중 가장 먼저 쫄깃살을 올렸는데 먹어 본 결과로 이 고기가 가장 맛있었다. 다음에 온 가족이 오게 되면 그땐 이 쫄깃살만 먹는 걸로. 오겹살과 목살은 우리가 확인한 후에 초벌구이를 해다 주시고 직원분이 구워 주니 편히 앉아서맛있게 먹기만 한다. 기본 소스 6종 모음. 이 어묵은 구워서 먹었는데 딸이 맛있다고 2번이나 리필을 해서 먹었다. 이 집의 별미였던 갓김치. 난 향이 강하고 식감이 별로..

[제주 한림] 친정가는날의 국물이 맛있는 한방 오리 백숙

3월 온 가족 여행 때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친정가는날. 아마 아들은 이번 수국 여행에 이 집을 오고 싶어 따라나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반드시 오리 백숙을 먹고야 말리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으니 말이다. 드디어 오늘이 그 고대하던 오리백숙을 먹는 날. 미리 예약을 해 놓고 10여 분쯤 먼저 도착했는데 이렇게 정갈한 상차림이 우릴 반겨준다. 차림도 감명인데 자리마저 감성이 뿜뿜이다. 이렇게 정원을 내다보며 먹으라고 특별히 대접해 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오리백숙과 만남. 부추의 클래스 좀 보소. 죽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는 이 찰밥이 별미였다. 처음엔 밥이 질어 보여 좀 그랬는데 조금 떠먹어 보니 눈이 동그래지는 맛이다. 이 국물이 아들은 그렇게 맛이 있단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

[대전] 농장에서 뛰어놀던 놈으로 만들어 주는 오리 주물럭 맛집-정원

비 오는 날 도시락 먹기가 갑자기 빈곤해 보인다며 동료가 외식을 나가자고 그런다. 좋지 좋아. 추어탕은 이런 날 먹으면 비린내가 나서 싫다 하니 본인도 그렇다고 식성이 비슷해 좋다 그런다. 작년에도 가끔씩 이용했던 쌈밥 맛집. 모든 쌈 재료를 직접 키워 상에 놓으시기에 푸짐하고 싱싱하여 좋다. 정원에서 뛰어 놀던 놈으로 만들어 주신 오리 주물럭이 양념 맛도 좋아 별미다. 인삼 막걸리가 무려 무한 공짜. 공짜는 더 맛있는 법인데 무려 무한이라니 ㅋㅋ 근무중이니 우린 패스~ 채소가 푸짐히 올라간 주물럭 도착. 우린 미리 예약했었고 밥도 돌솥밥으로 주문해 놓았었다. 돌솥밥은 3천 원이 추가다. 사진으로 보니 인삼까지 있었네? 인삼은 동료들이 다 집어 먹은 모양이다 ㅋㅋ. 다 볶아졌으니 맛있게 묵자~ 된장도 참..

[논산 탑정호] 덩굴장미에 뒤덮인 하늘보리 돈가스 맛집

올해 들어 벌써 몇 번째인지? 하긴 여기가 문을 닫은 줄 알고 한동안 못 갔고 우연히 다시 그 맛을 보았으니 자꾸만 먹고 싶은 건 사실이다. 2주에 한 번씩 오는데 지난주에 다녀 간 딸이 일이 있어 다시 내려왔다. 어젯밤 족발을 먹다가 문득 내일은 뭐 먹냐고 묻더니 돈가스가 먹고 싶단다. 난 이번 주엔 오지 못하는 줄 알고 남편과 둘이 옥정호에 가려했었는데 마침 잘 되었네. 다 같이 맛있는 돈가스도 먹고 예쁜 작약꽃도 보고. 3주 만에 도착한 하늘보리엔 장미가 집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탑정호 가는 길목엔 온통 꽃 천지가 되어서 가는 내내 마음이 환해지더라. 마을 주변도 어찌나 예쁜지 모르겠다. 사진 스폿에도 온통 장미. 하늘보리 앞에도 온통 장미, 장미...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어쩌면 약속이나 한..

[대전] 우리 가족 최애 맛집 유천동 황제명태본가

군산 여행을 마치고 대전으로 와서 명태 요리를 먹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끝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왜냐면 군산에도 전주에도 맛집이 많이 있으니 꽂히면 그쪽에서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우리 가족 최애의 맛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엔 내가 알게 되었는데 다음으로 아들이 좋아했고 남편은 양념이 좀 달다는 이유로 크게 선호하진 않았었다. 기숙사 생활을 오래했던 딸은 뼛속까지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여 제일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된 케이스다. 지금은 한달에 몇 번씩도 먹게 된 그런 곳이다. 코로나 덕에 요즘은 주로 주문해다 집에서 먹기도 한다. 이날은 군산에서 오다가 이걸 먹고 딸은 서대전역에서 서울로 올라간다는 내용이었다. 맛있는 명태 요리를 먹으며 옛 생각에 잠시 젖었다. 내가..

[군산] 맛있는 건 한 번 더 먹기...소문난 해물 칼국수

지난번에 군산에서 먹었던 칼국수가 또 생각난다는 딸의 의견을 존중해 온 가족이 군산에 왔다.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멀었던 군산 거의 2시간이 걸려서 도착을 하였다. 결국은 남편 입에서 조심스레 "칼국수 한 그릇 먹자고..."가 나왔고 ㅋㅋㅋ 근데 목적이 어디 칼국수만 있었겠어? ㅋㅋ 내 속 마음은 또 다른 곳에 있었지. 2주 전에는 피지 않았던 개양귀비가 피었고 주변에 키 작은 꽃들도 제법 피었더라. 특히 제주에서 많이 보았던 서양금혼초가 군산에서도 많이 보여 제주인 줄 착각도 되고 반갑기도 했지만 이미 생태 교란종으로 분리되어 제주에서도 꽤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접한 적 있다. 한들한들 피어있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인데 말이다. 여전히 열무 김치가 맛이 있어서 밥을 비볐는데..

[대전 맛집, 멋집] 옛터민속박물관

처음 여기를 알고 나서는 오래도록 즐겨 다녔던 곳이다. 이렇게 멋진 음식점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으니 그도 그랬을 게다. 지금은 모임이 하나도 없지만 유일하게 전국에 흩어져 사는 모임이 있었는데 그 멤버들이랑도 그랬고 여타의 모임들이 있으면 거의 선호도 1순위로 찾아오곤 했었지. 이름마저 정겨운 옛터. 그리고 한동안 올 일이 없었는데 오늘 회식 장소로 잡혔고 다른 팀이랑 합류하여 대표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게 된 것. 언제 와도 여전한 곳. 모닥불이 유명했고 우린 식사가 아니래도 모닥불을 보러 종종 오곤 했었다. 난 여기서 모닥불 색깔이 그렇게 파르스름하게 예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어졌다. 실상은 넓어진지 오래되었는데 내가 자주 못 오니 그리 보이는 거다. 가지런히 정갈한 장 항아리들. ..

[군산] 인생 칼국수 맛집-새만금 소문난 해물 칼국수

부여 유채꽃밭에서 너무 뜨거워 일찍 나오는 바람에 집에 가기도 애매하고 머무르기도 그런 시간인지라 애들 눈치만 보고 있는데 딸이 그런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드라이브나 하러 가자고 하네. 나야 좋지. 그렇게 드라이브를 나섰는데 가다가다 보니 군산까지 가버렸네 ㅋㅋㅋ 실은 칼국수가 땡긴다는 딸 덕에 검색하여 칼국수 맛집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 아직은 돈가스 먹은 게 다 소화도 되지 않은 시간인데 크크. 그래도 음식을 만나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지 않겠는가. 보리밥 두 숟갈 정도를 주셨는데 열무김치를 저 보리밥 위에 얹어 쓱쓱 비벼 먹으니 어찌나 맛이 좋던지!!! 어릴 때 먹던 보리 비빔밥이 그대로 생각이 나더라. 그땐 보리밥이 그렇게나 먹기가 싫었었는데 지금은 별미로 먹지 않는가. 참 감사한 세월을 살고..

[논산] 다시 감격을 맛보다-하늘보리 돈가스 맛집

이 집 돈가스를 먹기 시작한 지는 거의 10여 년이 가까운 거 같다. 그런데 작년 11월에 오랜만에 방문을 하였더니 11월 30일까지만 영업을 하신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그때가 11월 중순이었는데 아들, 딸이 모두 여기를 좋아하니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먹는다고 일부러 딸도 내려오라 그러고 그렇게 맛있게 먹고 아쉬움을 고했는데... 최근 무심코 검색하다 보니 아직도 영업을 하고 계시지 뭔가. 반가움에 주말을 기다려 마침 내려 온 딸과 아들을 대동하고 다녀왔다. 감격... 감격. 시작부터 너무나 맛있는 단호박 수프. 여전히 맛있었다. 너무나 예뻐 어찌 입에 넣으랴. 식전에 주시는 쌈밥인데 강하게 맛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크림 파스타. 매콤한 맛이 전혀 느끼함은 없다. 우린 여기에 돈가스에 나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