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가고 싶었던 곳
3일은 성묘 다녀온 것외에 방콕을 했다
마지막 날 애들과 점심식사를 외부에서 하고 동행했다.
중딩부터 부모님이나 오붓하게 다녀오라 했었고 사회 나가더니 오로지 친구에게로 향하더니만
둘 다 나이 서른을 넘기면서는 가능하면 가족을 우선으로 쳐주는 게 기특하고 고맙고 그랬다.
아마 이 날도 그들은 같이 가긴 하지만 동행하기가 힘들었을 게다.
아직은 자연이 그렇게 소중하고 좋다는 게 나처럼 뼈저린 나이가 아니기에.
그래도 엄마가 좋아한다는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따라주는 녀석들이 고맙기도 눈치가 보이기도 한 그런 날.
나만 가족이 동행해 주어 진심으로 행복했던 것 같은 자조 섞인 마음의 자격지심을 동반했다.
지난봄에 혼자 벚꽃놀이를 갔다가 우연히 보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머리에 저축만 해두었던 곳
혼자는 무섭기도 하니 가족이 다 모이면 같이 가려고 찜 해 놓았던 곳.
왕복 2Km도 되지 않는 길이니 크게 눈치를 볼 일은 없었지만 괜히 마음이 졸였다.
부엉이 방구
부엉이도 방구는 뀌겠지?...
어릴 적 우린 저런 걸 보면 부엉이가 방구를 뀐 자국이라고 말하면서 놀았다.
참 정겨운 발상이지?
가늘가늘 낭창낭창한 버드나무가 이렇게 굵고 늠름하게도 자란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찍고 또 찍었던.
소나무도 울창하고 옆으론 대청호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으니 참 걷기가 좋은 길이다.
하늘의 구름마저도 그림이 되어줬던.
멋진 소나무 두 그루가 아름다웠는데 사진엔 표현이 안되어 참 안타깝다.
중간중간에 이러한 의자들이 있어 불편한 사람이 쉬어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전망데크에서 발견한 말벌집
꾸지뽕이 탐스런 열매를 만들었네.
추석 무렵에 보이는 꽃무릇도 쏘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복된 명절의 마무리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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