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갈 곳이 없다고???

대전천 노랑코스모스

꽃수수 2019. 10. 20. 14:30

집에 과일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농수산 시장까지 가기엔 서로가 너무나 바쁜 9월 이었다. 

모처럼 둘 다 오후 시간이 비길래 대청호에 억새 구경까지 겸하자고 맘먹고 나섰다.

 

그러다 만난 대전천의 노랑코스모스.

첫 눈에 나도 모르게 으악하고 놀라는 소리가 나오더라.

온통 노랑노랑 물결이라뉘~~~

일단은 시장에 가서 과일먼저 구입하고 다시 돌아왔다.

키가 작았고 아직 희망이들이 이렇게 많이 있어 푸른 듯 노랗게 아름다웠다고 할까.

내 마음을 순식간에 것도 너무나 많이 빼앗아 버렸다.

전에는 얘들이 그렇게 이쁘단 생각을 못했었는데 색깔도 나이가 먹을수록 선호하는 게 달라지는 모양이다.

다만 주황에 가까운 이 노랑이들이 좀 촌스럽단 생각 정도???

 

얘들도 겹이 있네.

아~

너무 예쁘다.

길 건녀편에도 엄청난 양의 노랑코스모스가 뽐내고 있다.

 

 

 

 

 

 

 

 

 

 

 

 

 

 

 

 

 

 

 

 

자꾸만 눈에 얘들이 아른거려 퇴근 후에 일부러 들렀다.

반대편을 보자고. (10월23일)

 

 

 

내가 볼 때 더 들어간다고 더 이쁜 꽃이 아닌 거 같은데

사람의 끝없는 욕망은 이리저리 어지러운 길들을 짓밟아 가며 만들어 내고 있다.

나중에 사진을 보면 다 비슷비슷하던데 말이다.

 

 

 

아...

어지럽다.

어지러워 ㅠㅠ

꽃멀미... 

 

 

 

 

 

 

 

 

 

 

40여 분을 혼자 노랑이에 맘껏 취해 본 귀한 시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