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과일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농수산 시장까지 가기엔 서로가 너무나 바쁜 9월 이었다.
모처럼 둘 다 오후 시간이 비길래 대청호에 억새 구경까지 겸하자고 맘먹고 나섰다.
그러다 만난 대전천의 노랑코스모스.
첫 눈에 나도 모르게 으악하고 놀라는 소리가 나오더라.
온통 노랑노랑 물결이라뉘~~~
일단은 시장에 가서 과일먼저 구입하고 다시 돌아왔다.
키가 작았고 아직 희망이들이 이렇게 많이 있어 푸른 듯 노랗게 아름다웠다고 할까.
내 마음을 순식간에 것도 너무나 많이 빼앗아 버렸다.
전에는 얘들이 그렇게 이쁘단 생각을 못했었는데 색깔도 나이가 먹을수록 선호하는 게 달라지는 모양이다.
다만 주황에 가까운 이 노랑이들이 좀 촌스럽단 생각 정도???
얘들도 겹이 있네.
아~
너무 예쁘다.
길 건녀편에도 엄청난 양의 노랑코스모스가 뽐내고 있다.
자꾸만 눈에 얘들이 아른거려 퇴근 후에 일부러 들렀다.
반대편을 보자고. (10월23일)
내가 볼 때 더 들어간다고 더 이쁜 꽃이 아닌 거 같은데
사람의 끝없는 욕망은 이리저리 어지러운 길들을 짓밟아 가며 만들어 내고 있다.
나중에 사진을 보면 다 비슷비슷하던데 말이다.
아...
어지럽다.
어지러워 ㅠㅠ
꽃멀미...
40여 분을 혼자 노랑이에 맘껏 취해 본 귀한 시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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