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제주 여행

광치기 해변 일대

꽃수수 2019. 12. 5. 09:30

그냥가려하니 풍경도 그렇지만

갯쑥부쟁이가 무진장 궁금하더란 말이지

12월 초의 제주는 온통 노랑노랑하다.

감국, 좀 늦은 털머위, 좀 이른 유채, 역시 이른 유리호프스가 온통 노랑 물결을...

늦둥이 쑥부쟁이가 이나마 기다려 줘서 애써 방문한 보람이 있었던.

 

 

 

 

 

그리고 좀처럼 때를 맞추기 어려운 간조시간.

운이 좋았다.

지나는데 초록이 스치길래 주차했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과

생각하는 각도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뉘는 법.

그리고 그 선택은 바로 나에게 달려있다는.

 

찍을 땐 몰랐는데 여자랑 남자가 다정히 마주보고 누운 것 같네.

둘 다 동일하게 눈도 있고 코도 있고 입도 있고...

 

 

 

 

 

 

 

 

 

 

 

 

 

 

 

처음부터 혼자였음 덜 했을라나.

딸을 보내고 난 후여서 일까

이렇게 좋은 풍경을 눈 앞에 두고도 큰 감흥이 일지 않는 걸 보니.

배지가 부른 게여.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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