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3시가 가까우니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해도 배가 고파온다.
미리 검색해 놓은 '바다 밥상'으로 갔다.
대왕암 공원에서 800미터 거리이다.
가족 모두가 가깝다고 반색을 하더라 그만큼 배가 고팠다는 얘기겠지.
서비스로 준다는 이 고등어조림이 궁금하여 갔는데 우린 대만족.
부들부들한 시래기가 정말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 두 공기는 뚝딱이겠더라
양념 맛도 좋았고.
모두 만족한 식사를 하였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던.
난 특히 이 제육볶음이 맛있었다.
식단이 꼭 제주에서 받는 밥상이지 않은가.
특히 저 제육볶음은 제주 밥상에 웬만하면 빠지지 않는 메뉴이잖아 ㅠㅠ
울산 여행 내내 우린 제주를 느끼고 있었다.
내 맘속으로 제주와 함께 한 여행.
압력솥에 주문이 들어 오면 주문한 종류의 밥을 금세(15분) 지어서 내 오시던.
이 양념에 쓱쓱 비벼 먹으면 그 맛이 그만이다.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지.
아침 휴게소 맛집에 이어 점심 식사도 대만족이었다.
대왕암 공원을 가는 길에 머리 위로 이 다리가 지나가더라.
그때 내 마음이 저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인지 저 길을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까? 싶었다지.
조금 다르고 특이하다 싶으면 꼭 지나가 보고 싶은 내 욕심이 그러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울주로 향하는데 자연스레 이 길을 지나지 않는가.
아... 좋아라.
달리는 차 안에서 이리저리 사진 찍느라 난리가 났네 ㅋㅋㅋ
다리 아래로 바다.
예전부터 고택에 관심이 많았다.
그저 문화유산처럼 있어도 없는 듯이 조용하기만 하였더니 틈새를 활용하는 사업들이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단 생각이다
고택의 느낌도 예스러운데 의복까지 갖춘 안내문이 뭔지 모르게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조심스러운 곳에 뭔가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아담하고 예쁜 마을길이 뭔지 모르게 발길을 끈다.
석계서원 건물을 조금 깊이 들어가 보았다.
석계서원 정문 앞에 있던 건물인데 뭔가 느낌이 독특하여 찍었다.
석계서원 뒷쪽.
석천마을 풍경
참 평화롭다.
근재공 고택.
정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에 있는 조선 후기 학성이씨의 파종 가집.
위치
울산학성이씨 근재공 고택(蔚山鶴城李氏謹齋公古宅)은 울주군 웅촌면 석천길 32-3 [석천리 302]에 위치한다.
변천
울산학성이씨 근재공 고택은 영조 때인 1765년(영조 41) 건립하였으며, 고종 때 한 차례 고치고 1934년 중수하였다.
형태
안채는 정면 6칸으로 우측부터 부엌 방 2칸, 대청 2칸, 건넌방 1칸이고, 측면은 1.5칸으로 쪽마루가 있다. 뒤편 가운데에도 쪽마루를 두었고 좌우에는 반침(半寢)[큰 방에 딸린 조그만 방]이 있다. 앞 열에는 원기둥과 사각기둥을 함께 사용하였다. 사랑채는 툇마루를 둔 정면 3칸의 전퇴집이며, 5량 가구 위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각 채의 영역 분리가 명료한 조선 시대 상류 주거지 형태이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중문을 두어 뚜렷이 나누어 놓았고, 안채 뒤에는 별도로 담을 두른 독립된 사당이 있다.
현황
울산학성이씨 근재공 고택은 현재 사랑채, 안채, 사당, 아래채, 중문간, 곳간채, 외양간, 대문간채 등 13동이 남아 있으며 모두 기와지붕이다. 1997년 울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울주군청으로 소유가 넘어가면서 일부 보수를 하여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상류층 주거지로 관광 및 교육 자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2017 울산의 문화재』에 기술된 1765년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에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는 내용은 고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울산 학성이씨 근재공 고택 [蔚山鶴城李氏謹齋公古宅]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
무슨 공연이 있나 보다.
마스크 쓴 사람들이 조금 모여 앉아 계시네.
우리도 보려고 열 체크하고 손 소독하고 자리 잡고 앉았다.
제목은 큰 주제 울산 근대를 걷다 중 '고택 달 밝은 밤에' 연주회란다.
얼마나 부자였으면 곳간이 이리도 훌륭하다냐.
악기가 세팅되어있네.
[국악 창작그룹 뮤르]
진한 국악 · 국악 블루스 ·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국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여성 3인조!
뮤르대장 허새롬과 송니은 · 지혜리는
피리 · 생황 · 태평소 · 대북 등의 국악기 중심으로,
핸드팬 · 카혼 · 피아노 · 보컬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우리의 일상 그리고 주변으로부터 영감 받아
전통 선율, 시김새를 활용하여
모든 곡을 직접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루는 그녀들은
진정성 있는 연주와 매력적인 음악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 휴식과 기분전환을 드리고자 한다.
[출처 뮤르 국악 창작그룹 홈 페이지]
공연은 너무나 좋았다.
70분이라는 시간을 연주하였는데 어찌나 순식간에 지나갔는지 시간을 느낄 새도 없이 빠져 들더라.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달달하게
때로는 파워풀하게...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이었다.
국악도 널리 사랑받기를 이 공연을 통하여 느꼈다 우리 것은 소중하니까...
여자 셋이 멤버라는데 객원으로 피아노가 있긴 하지만 처음엔 도저히 셋이서 만들어 내는 음악이라고 믿기가 어려웠다.
팀원 모두가 두세 가지의 악기를 연주하며 빨간 옷을 입은 대장님이라는 분은 노래에 작곡까지 겸비하였다네.
설명을 들어 보니 그래서 가능하였네 그려
매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는데 그 횟수가 벌써 34번을 맞이 하였다고 한다.
이날 연주된 대부분의 곡들이 대장님의 작품이란다 와우~
공연 중간중간에 어찌나 순발력과 재치가 돋보이던지 연주 외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더라.
연주도 어찌나 파워풀했는지 마치 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독특한 체험을 하였다.
매력 만점의 뮤르 국악 창작그룹이었다.
안 보고 그냥 갔으면 어쩔 뻔했나. ㅠㅠ
관객을 순식간에 압도하여 연주 속으로 흡수하는 힘을 가졌더라.
나도 순식간에 빨려 들어감.
연주가 한곡씩 마치고 나면 신기하게 생긴 악기도 소개해 주고 하니까 더욱 연주에 이입이 되고 좋았다.
시끄러운 줄만 알았던 태평소에서 그렇게 멋진 음악이 나올 줄이야.
생황이라는 악기는 국악의 관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이 가능한 악기라는데 서정적인 선율이 단 번에 내 맘을 사로잡더라
국악기 피리 중에 가장 크고 소리도 커서 대피리라고 부르는 악기의 연주도 좋았다.
눈을 살포시 감고 들으니 마치 색소폰 소리랑 착각이 들 정도로 감미로웠다.
국악을 이렇게 멋지고 현실적이게 표현해 내다니 정말 대단한 팀인 거 같다.
또 하나 신기한 악기가 있었는데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스카프 같은 천으로 덮어 놓아 잘 몰랐는데
나중에 연주할 때 마치 솥뚜껑처럼 보이던데 무척이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와 깜짝 놀란 악기이다.
근데 그 악기는 서양악기란다. 아하~그래서 창작국악인가 보네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어울려도 이렇게 이질 감 없이 감미로운 선율도 가능하구나
70분이라는 시간이 아쉽게 끝나고 팀들은 인터뷰를 하는 거 같았다.
혹시 나도 지방 방송에 나오는 거 아뉨??? ㅋㅋㅋ
맨 앞에 앉아서 보았거든.
공연이 끝나고 나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았네.
정말 고택 달 밝은 밤이네.
고즈넉하다.
좀 전의 태평소 가락의 파워가 무색하리만치...
은은한 달빛 아래 좀 전에 들은 너무나 좋았던 국악의 가락들이 여기저기 고택에서 쏟아져 나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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