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여행

[울산 여행] 태화강 국가정원-십리대밭

꽃수수 2020. 6. 28. 19:49

울산 여행을 계획하면서 대왕암과 십리대밭을 염두에 두었다.

올라오는 길에 대구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시간 조율이 좀 필요했다.

오전에 아침을 먹고 나니 시간적 여유가 좀 있는 거 같아 갈까 말까 망설이던 맘을 결정했다.

잠시 들러 국가 정원까진 무리가 되더라도 여기 십리대밭이라도 들러 가자고.

결론은 너무나 좋았다.

 

안내도를 보니 예전에 울산큰애기란 가요를 들은 기억이 난다.

 

주차를 하고 십리대숲을 향해 가는데 다리 아래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또 다른 다리가 보여 이국적인 모습이더라.

처음에 우리가 여기 시스템을 잘 몰라 계속 주차장을 찾았는데 그때 보니 대숲은 이쪽뿐 아니라 건너편에도

조성이 되어 있는 걸로 보였다.

태화강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걸 처음엔 몰랐다.

주차장도 여기저기 구역을 나눠 있더라.

하루 정도를 소요해도 다 보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우리처럼 타지에서 방문을 할 경우엔 미리 검색하고 계획을 잘 짜서 먼 길 간 보람을 느끼는 게 좋지 않을까?

 

다리 아래외에 또 다른 길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여긴 십리대숲으로 가는 지름길로 보이더라.

 

도시와 곧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

 

시간도 그렇고 다리도 아파 저길 가보려는 엄두를 내진 못했는데 사진을 보니 가볼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에 이 울타리가 너무나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디자인 등록까지 있는 명품이었구려 

 

죽녹원에서 대나무 숲을 보고 너무나 경이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죽녹원이 자연에 가까운 길이라고 하면

여긴 아주 정성껏 잘 가꿔진 물론 인위적인 모습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야간에도 탐방이 가능한 모양이다.

은하수길 이란 예쁜 이름의 이 길에서 대나무 사이로 은하수를 본다면 그 느낌은 어떠려나...

 

그네도 곳곳에 만들어 놓아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다.

 

죽녹원에서 글씨 쓰여있는 대나무를 많이 보았을 때 마음이 좀 그랬는데 여긴 아예 추억을 남기라고 

이런 시설을 만들어 놓으신 세심함에 절대로 나무에 글씨를 쓰는 일은 못 하겠단 생각이 들어 왠지 기분이 좋더라.

 

죽림욕장.

이름도 예쁘네.

사람들이 동그랗게 앉아 쉬기도 하고 오손도손 대화도 나누고 그러더라.

가운데엔 포토존도 있고 양쪽으로 동그랗게 앉을 수 있는 구조이다.

 

약간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나가면서 바로 이런 모습의 대나무 숲이...

 

이런 시설들이 있고 국가정원으로 나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는 거 같았다.

 

거기서 본 죽림욕장

 

여기에 앉아 위로 올려다보며 대나무를 찍었는데 세 번에 나눠서 찍어질 정도로 대나무가 크더라는.

 

죽림욕장에 만들어 놓은 포토존

 

어쩐지 걷는 동안 모기가 없더라 뉘

 

죽순도 많이 보이더라

이런 세월을 지나며 십리대숲이 이루어졌겠지.

 

아까 다리 밑의 데크길로 오면 이렇게 만나게 된다.

 

여긴 분수가 있는 곳.

많은 가족이 소풍을 즐기고 계시더라.

 

시원한 물줄기에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

 

처음에 주차장 찾으러 다니며 본 풍경.

 

코스모스가 예뻤는데 사진이 시원찮네.

 

족구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셨다

뭐에 빠지면 날씨 정도는 아랑곳이 없는 모양이다.

꽤나 더운 날씨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