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거리가 멀다.
대전 근교 꽃양귀비를 검색해 봐도 여기에서 보이는 꽃 색깔이 나오지가 않는다.
그래 나도 테스트해 볼 겸 나서보자.
꽃양귀비와 개양귀비라고 불리는데 정확한 명칭을 구분하려고 검색을 해보니 구분이 어렵겠어서
난 그냥 개보다는 꽃이 좋으니 내 맘대로 꽃양귀비로 부르기로 했다.
물론 개양귀비와 꽃양귀비엔 아편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말 그대로 예쁜 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저 예쁘게 감상하면 그만인 그런.
어쩌면 이렇게 강렬하게 예쁠 수가 있을까.
색감 정말 좋다.
사회적 거리두기 ㅠㅠ
바로 여기가 천국은 아닐까?
꽃놀이 내내 그 생각이 들더라.
포토존에는 많은 사람들이 으레껏 줄을 서서 기어이 사진 몇 장 남기더라.
저 민트색의 의자가 때로는 저렇게 홀로 때로는 둘이 붙어있고 앞으로 갔다가 또 뒤로도 갔다가 그러더라.
여기도 줄서 있는데 사람이 바뀌는 와중에 찰칵 ㅋㅋㅋ
얼마나 밟았는지 이렇게 길이 나버렸... ㅠㅠ
대전 근교엔 이런 색을 내주는 곳이 없어 여기까지 온 건데 오길 너무 잘했다.
경비행기가 물을 길어 올리고 있다.
분홍 안개초인 사포나리아? 말뱅이나물?
말뱅이나물인지 사포나리아인지는 거의 지고 씨방만 연분홍색을 띄고 있다.
내가 궁금했던 색감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 색감이 이 먼 곳까지 나를 불러들인 것이다.
그런데 너무 예쁘다.
돌로 정성스럽게...
곳곳에 낮은 물 웅덩이가 있었다.
조형물이 있는 곳엔 역시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이 부분이 가장 색감의 조화가 어우러진 부분으로 내겐 보였다.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닥에 족제비쑥도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날 꽃구경 인파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크게 부대낌은 없었다.
경비행기가 이륙하길래 마구 눌렀는데 사진이 모두 예뻐 그냥 두고 보기로...
나중에 들어보니 경비행기 체험이 있었고 15분 타는데 금액은 8만 원이란다.
무섭진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모형의 포토존.
여기도 사람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난 옆모습만 찍는 걸로 만족.
말 다섯 마리가 지나가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더라.
혹시나 사람이 비길 기다리다 역시 포기했다.
말뱅이나물과 안개초가 만개했을 땐 색감이 참 좋았겠다.
그래도 줄을 세워 심은 모습에 눈길이 한참을 가던데 역시 사진은 한계가 많다.
나무 그늘이 잠시나마 오아시스 역할을 했는데 여기도 포토존이다.
아항!
경비행기네 집이 여기였구나?
구경하고 있는데 비행기 체험하실 손님이 오신 모양이다.
이륙하는 모습이 연이어지길래 영상으로 담아봤다.
둑 위로 올라왔더니 이런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꽃도 둑 위에서 보니까 한결 예뻐 보이더라.
뭐든 조금 거리를 두고 보아야 예쁜 모양이다.
둑 아래 민가 모습도 이렇게 예쁘다.
레인보우 연필이었네.
나비 포토존.
우와~
여긴 황금물결이네?
정말 가꾸신 노고에 손뼉 쳐드리고 싶다.
여기에서 아픈 다리 한참 쉬었는데 이때부터 배가 고파 몸이 떨릴 지경이 되었다.
그래도 양 옆으로 꽃구경은 포기 못 해.
어쩐지 대가 튼튼하다 했더니 흰 말뱅이나물인가 보다.
안개초랑 잎이 조금 다르네.
엇~
또 다른 빨강 경비행기가 떴네.
이번엔 또 노랑 비행기
중간 정도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노랑 유채와 걷기 좋은 길이 풍경을 한껏 돋우는데 배가 고플 게 뭐람 ㅠㅠ
간식을 좀 챙겼어야 하는데 여기 규모를 잘 몰라서 그리 되었다.
와중에 꽃이 왜 그리 아름다운지 안타까웠다.
쥐손이풀? 이질풀?
오늘 내가 만난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모음.
꽃구경이 참 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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