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여행 34

고군산군도-선유도 해수욕장

핏줄이라 그런가. 친정 어머니 팔순 기념 가족 여행을 야기할 때 속으로 선유도를 꼽았는데 막내가 앞장서서 진행한 이번 여행이 선유도를 시작으로 군산과 보령까지 2박 3일 일정이 잡혔다. 감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던 이번 여행 총 인원이 9명인데 거리상 차를 3대 끌고가야 하는 상황. 고민 끝에 역시 막내가 대전으로 와서 나랑 엄마를 모시고 가는 걸로. 직장 때문에 남편은 다음 날 와야하니 그렇게 되면 차가 4대가 되는 상황인지라. 그렇게 막내의 수고로 군산에서 만남. 점심으로 쌈밥을 먹었다. 사진이 없네. 감기와 배탈로 밥을 잘 못 먹었었는데 쌈밥 집의 금새 한 쌀밥과 1인 1뚝배기로 주신 된장이 어찌나 맛있던지. 나중엔 조금 남은 된장에 남은 밥을 말아 완.공을 했다. 느낌이 이번 여행이 순조..

첨성대와 그 주변

수년 전에 만났던 첨성대 내 기억에 그때는 여기가 그냥 그런 벌판에 첨성대가 우뚝 서있었던 기억 근데 언제부터인지 여기가 핫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핑크 뮬리, 유채 등이 첨성대를 돋보이게 했던 것 이번에 가보니 백일홍을 비롯하여 갖가지 꽃이 장식을 하고 있는데 백일홍이 단연 돋보이는 꽃이었다. 백일홍은 내 유년기에 고운 기억을 갖고 있는 꽃이라 애정하는 꽃이기도 한데 여기에서 절정기의 형형색색 꽃이 끝도없이 펼쳐져있고 형형색색 곱기도 하여 더위가 잠시 힘들게 했지만 오래 고운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붉은 색과 노란색 분홍색이 각각의 방을 갖고 뽐을 냈지만 역시 섞여있는 꽃들이 가장 아름답더라. 우리네 인생이 나 혼자는 살 수없듯이 사이좋게 어우렁더우렁 모여사는 게 아름답지 아니한가 붉은 색의 강렬함이 ..

천년 소나무 숲이라 하면 답이 되려나 경주 삼릉숲

경주 여행. 여고 시절에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경주 그리고 수 년 전에 친구들과 1박 2일의 전력이 있는 곳. 그때 느낌이 정말 단아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크게 남아있었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도시로 남아있었지. 어려서는 불국사가 그렇게도 크게 보였었지 물론 그땐 여고생만 되었어도 다 컸다 생각하기는 했었다. 수년 전에 만난 불국사는 ㅎㅎㅎ 그리고 이번 가족 여행 역시 경주는 날 배신하지 않았다.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 이 세 분의 시신을 모셨기에 삼릉이라 한다고. 그런데 본 적 없는 여기가 늘 그리웠던 이유는 바로 이 소나무 숲이다. 정말 궁금하고 보고싶었던.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작지도 않았다. 자연스레 잘 가꾸어진 이리저리 늘어 선 소나무가 숲을 들어서자 나를 압도한다. 경주..

단양 온달동굴

스카이워크에서 일찌기 나와 다음 코스로 온달동굴 온달동굴을 향해 쭉 지나 오는 길이 너무나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라 좋았다. 여기 단양도 참 느낌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 여기는 드라마 세트장이었구나. 누가 여길 추천해서 왔는데 이런 곳인 줄은 몰랐다. 부여에 있는 서동요 세트장과 비슷한 느낌. 애정하는 물이 있는 풍경. 어제 밤도 장미가 감동이었는데 환한 낮에 만나는 장미도 감동이었다. 부여의 서동요 세트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긴 동굴이 있다는 점 이 길은 바로 그 동굴로 향하는 길이다. 꽃이 이쁘니 자꾸 이런저런 사진을 찍게 된다. 이쁜 길을 걸어서 도착한 곳 온달동굴. 들어서자 마자 시원함이... 그 시원함의 근원이 바로 이 물들이 아니었을까? 맑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그동안..

단양 여행

시댁 식구들과 1박으로 단양여행을 떠났다. 내 기억에 단양이라함은 그저 멀고 구불구불한 산길 그리고 충주호가 다였다. 지금은 어느 곳을 가나 길이 너무나 시원하게 잘 뚫려져있는데 단양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도도 고속도로나 다름없이 잘 뚫려져 있어서 국도를 달리는지 고속도로를 달리는지 구분이 잘 안간다. 오면서 연락을 해보니 이미 다른 가족은 도착을 하였다는데 도담삼봉이란 이정표가 샛길로 빠지게 한다. 아주아주 오래 전에 아이들이 어릴 적에 처음 차를 마련한 기념으로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잠시 스치고 지나간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땐 말 그대로 저 삼봉만 덜렁 있고 길은 그저 시골의 조금 큰 냇가였던 기억이 아슴푸레. 막상 도착하고 보니 몰라 볼 정도로 변신을 하고 있었다..

아직은 좀 일러 구례 산수유 마을

수 년 전에 딸과 처음갔다가 너무나 서정적인 마을 풍경이며 계곡의 깨끗한 물에 반해 열매가 익는 가을에 꼭 다시 가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 벌써 수 년이 지났네. 그리고 오늘은 엄마와 동행한 날. 분명 전 날부터 들떠 계셨을 게여. 냉동실에 떡이며 과자 그리고 계란 삶고 과일 챙기고 ㅋㅋ 육이오 때 난리는 난리측에도 못 껴 ㅋㅋㅋ 그렇게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 먼저 산수유사랑 공원으로 올랐는데 꽃은 아직 이르네 헐... 그래도 서정적인 마을 풍경하며 아쉬움이 조금도 없을 하루를 너무 예쁜 하늘과 거기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에 예약한다. 내내 미세먼지로 인해 침침한 날씨였다가 하늘도 쾌청 기온마저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니 이 아니 축복이겠는가. 저 푸른 하늘을 한 번 보라규 지리산 정상에 아직..